thebell

전체기사

SM그룹, 지코 인수 속도…자동차 사업 확대 잰걸음 6일 회생계획안 인가, 최근 쌍용차 예비입찰도 참여

김경태 기자공개 2021-08-10 08:00:1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5: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넉 달 전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체결한 자동차 부품사 지코 인수를 마무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그룹은 지난해에도 차 부품사 화진을 인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쌍용자동차 매각 예비입찰에도 등판하면서 자동차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6일) 지코의 회생계획안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가 열렸다. 대전지방법원은 특별조사기일 및 회생계획안 심리·의결일을 진행해 회생계획안 인가 결정을 내렸다.

지코는 1975년 정일공업이라는 상호로 설립됐다. 자동차 엔진·미션 계통의 제품을 생산하며 현대차와 기아 등 국내 완성차가 주요 고객사다. 2019년 영업손실 46억원, 당기순손실 102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했다. 작년 초부터 국내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경영 상황이 더 악화했다. 결국 작년 7월 대전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그 후 법원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새 주인을 물색했다. SM그룹은 올 4월 계열사 삼라마이다스를 내세워 M&A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총 230억원이다. 전액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투입된다.


SM그룹은 자동차사업을 더 강화하기 위해 지코를 인수했다. SM그룹 이미 자동차 부품사업을 하는 다수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우선 남선알미늄은 범퍼와 금형 제조를 한다. 티케이(TK)케미칼은 화학섬유업체로 자동차 시트 등에 활용되는 소재를 만들고 있다.

작년에는 화진(현 SM화진)을 인수했다. 화진은 자동차 내장재 생산업체로 2019년 9월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그 후 작년 2월 SM그룹을 새 주인으로 구했다. 같은 해 4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고 6월에는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SM그룹은 향후 지코의 기존 제품인 오일펌프와 워터펌프 등에 대해 주요 거래처인 현대차와 협의를 통해 차질없이 매출이 발생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2030년 생산할 신차 물량 중 전기차 비중은 25% 정도로 전망된다. 여전히 내연기관차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지코도 지속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한 구조다.

다만 현대차그룹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전기차 전환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만큼 지코도 이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식워터펌프(EWP) 신제품이 현대차에 채택될 수 있도록 협의할 예정이다. 또 연구개발(R&D) 역시 현대차와 긴밀한 논의를 통해 집행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최근 SM그룹은 자동차 부품사를 넘어 완성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진행된 쌍용차 매각 예비입찰에 전격적으로 참여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2010년 쌍용차가 회생절차 매물로 나왔을 때 관심을 가졌다. 그 후로도 쌍용차를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했고 인수전 출사표로 이어졌다.

SM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기존 그룹 자동차 부품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SM그룹은 지난주부터 쌍용차 실사를 시작했다. 다만 쌍용차 임직원 휴무 기간으로 가상데이터룸(VDR) 자료 일부를 검토하는 데 그쳤다. 이번 주부터 보다 자세한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측과 협의해 다음주에는 평택공장 방문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