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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해외 모펀드' 벤치마킹 시동 건다 '해외사례 비교분석' 연구용역 추진, 직접투자 강화·조직 혁신 등 해법 찾기

박동우 기자공개 2021-08-12 12:49:5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가 외국 모펀드의 우수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하는 데 시동을 건다. 한국벤처투자는 해외 사례를 파악하고 비교 분석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구 용역을 추진한다. 모태펀드의 중장기 발전 전략과 맞물려 조직 혁신, 직접 투자 기능 강화, 민간 모펀드 조성 확대 등 다양한 해결 과제를 풀어갈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11일 모험자본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벤처투자는 '해외 모펀드 사례 분석에 기반한 모태펀드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하는 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제안서는 이달 17일부터 27일까지 받는다. 지원 서류를 낸 기관을 대상으로 한 구술 심사는 오는 30일에 진행한다. 용역 수행 기간은 5개월로 정했다.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건 앞으로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데 살필 정책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한국벤처투자는 과업 요청서에서 "국가적 차원의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할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모태펀드도 글로벌화, 민간 협력, 운용자산(AUM) 확대, 투자·회수 기능 강화 등 변화와 발전 요구에 직면했다"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 용역은 주요 해외 모펀드의 현황을 조사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국부펀드 △민간 사모투자(PE) 모펀드 △민간 벤처캐피탈 모펀드 △정책 벤처캐피탈 모펀드 등으로 분류해놨다. 유형별 정의와 운용 목적 등을 탐구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각국에서 운용하는 모펀드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공을 들인다. 조직 구성부터 AUM, 투자·회수 금액, 대표 포트폴리오, 수익률, 위험 관리 및 컴플라이언스(준법) 구조 등 21개 사항을 조사한다. 최근 모험자본업계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테마가 화두로 떠오른 만큼, 글로벌 모펀드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동향까지 들여다본다.


한국벤처투자는 직접 투자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재간접펀드 출자를 넘어 대출, 보증 등 복합금융업무도 수행하는 외국 기관의 현황까지 살필 예정이기 때문이다. 해외 모펀드 조사 항목에는 '직접·간접 투자 병행시 차이니즈월(chinese wall) 현황'도 명시했다. 차이니즈월은 이해 상충이 우려되는 정보의 교류를 막는 제도다.

해외 모펀드와 접점을 넓히는 구상도 그릴 전망이다. 특히 석유 자산을 보유한 나라의 국부펀드도 포함해 조사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중소기업청 산하 사우디벤처캐피탈컴퍼니(SVC)가 대표적이다. 그동안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정책을 전수하고 공동 출자하는 등의 방식으로 협업을 이어왔다.

단순 사례 파악에 그치지 않고 비교 분석까지 진행한다. 재원, 출자금, AUM, 투자, 회수, 수익률 등 부문별 순위를 집계해 상대적 우위와 열위에 놓인 분야를 파악한다. 모태펀드의 중장기 운용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기 위해서다.

궁극적으로 모태펀드 발전 전략과 맞물려 구체적 실행안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해외 모펀드의 조직 구성을 한국벤처투자에 이식하거나, 모태펀드 자조합 AUM을 늘리는 해법 등을 살핀다. 민간 출자자가 중심이 된 모펀드 조성을 확대하는 방안,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를 돕는 정책도 탐구한다.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부 해외 벤처캐피탈의 동향만 조사하는 데 그쳤는데 이번에는 해외 모펀드를 전방위로 탐색하는 만큼 연구의 의미가 남다르다"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연구 용역을 추진하는데, 해외 모펀드의 프로그램이나 정책 가운데 벤치마킹할 대상이 있을지 꼼꼼하게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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