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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실패' 두산공작기계, 세아상역이 구세주되나 입찰 2곳 불과, 호반건설 '독자 제안' 추진 그쳐

김경태 기자공개 2021-08-13 07:59:4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0: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매물로 내놓은 두산공작기계 매각 입찰에 소수의 원매자만 관심을 보이며 흥행에 실패했다. 호반건설은 입찰 참여 대신 MBK파트너스에 독자적으로 제안을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간극을 좁히지 못했다. 입찰에는 두 곳만 참여한 상황으로 MBK파트너스가 조만간 원매자를 확정할지 주목된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두산공작기계 매각 입찰을 진행했다. 세아상역은 에이투(A2)파트너스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 두 곳과 연합군을 형성해 출사표를 던졌다. 디티알오토모티브도 참전해 사실상 2파전이 됐다. 원매자들의 입찰 참여도가 저조했던 셈이다.

당초 호반건설도 두산공작기계 실사를 진행하고 MBK파트너스와 협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입찰과는 별개로 MBK파트너스에 두산공작기계 인수를 직접 타진하는 쪽을 추진했다. MBK파트너스는 입찰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지만 호반건설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수의계약을 제안하는 방안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MBK파트너스에 2조원을 약간 밑도는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BK파트너스가 원하는 매각가인 2조7000억원~3조원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MBK파트너스가 두산공작기계의 높은 몸값을 바라는 건 올 들어 슈퍼사이클을 맞아 실적 향상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공작기계의 작년 연결 매출은 1조2211억원으로 전년보다 16.3% 줄었다. 영업이익은 1022억원, 당기순이익은 506억원으로 각각 42.5%, 58.4% 감소했다. 하지만 올 들어 반전을 이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역대 최대였던 2018년과 비슷한 28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매각가로 2조7000억~3조원 수준까지 언급됐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두산공작기계 인수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딜은 MBK파트너스의 바람대로 흥행이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세아상역 컨소시엄은 2조원 가량의 가격을 제시했으나 자금 모집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상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호반건설이 제시한 가격이 알려지면서 향후 우선협상대상자와 논의 과정에서 매각가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호반건설이 제안한 금액보다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인수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아상역 컨소시엄은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평가받지만 향후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도 비교적 강한 인수 의지를 갖고 딜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동아타이어공업의 관계사다. 2017년11월 인적분할로 고무사업부문은 동아타이어공업, 기존 법인은 디티알오토모티브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했다.

동아타이어공업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김만수 회장으로 올 1분기말 기준 지분율은 28.61%다. 오너 2세인 김상헌 사장은 지분 12.75%를 보유해 2대 주주다. 김 사장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지분 50.8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올 1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12억원이다. 동아타이어공업은 39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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