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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큐브엔터, '환골탈태 日법인' 효자 됐다'VT큐브재팬' 화장품 유통업 추가, 반기 167억 매출 연결실적 50% 담당

조영갑 기자공개 2021-08-18 07:40:2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엔터)의 일본 종속법인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큐브엔터 모회사 브이티지엠피의 지원 속에 코스메틱 유통사업으로 '환골탈태'한 뒤 막대한 캐시플로를 만들어 내면서 효자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향후 커머스와 엔터사업 결합의 전진기지로서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브엔터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44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이미 지난해 총 매출(369억원)에 맞먹는 실적을 상반기에 달성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이상 늘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178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공연사업 등에 다소 타격이 있었고, 2분기 대표 아티스트IP '여자아이들'의 리더 전소연이 솔로앨범을 출시하는 동시에 신인 걸그룹 '라잇썸(LIGHTSUM)'이 데뷔, 이와 관련된 마케팅 비용 등의 판관비가 상승하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신 일본 종속법인인 'VT큐브재팬(VT CUBE JAPAN)'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VT큐브재팬은 큐브엔터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의 절반(167억원)을 담당하면서 엔터사업을 떠받치는 캐시카우로 거듭나고 있다. 순이익 역시 20억원가량을 기록해 엔터사업의 채산성을 압도하는 모양새다. 지난해부터 일본 온·오프라인 코스메틱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들인 모회사(브이티지엠피)의 지원이 컸다는 분석이다.

VT큐브재팬은 큐브엔터가 2015년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지난해 브이티지엠피가 큐브엔터의 새 최대주주가 되면서 연말 큐브엔터테인먼트재팬(CUBE ENTERTAINMENT JAPAN)에서 법인명을 바꿨다. 기존 엔터사업에 화장품 유통업 사업목적을 추가해 일본 내 '브이티코스메틱'을 유통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말까지 큐브엔터가 100% 지분율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브이티지엠피가 지분을 일부(20.3%) 인수하면서 79.7%로 하락했다. 브이티지엠피와 사업결합을 하면서 일본 코스메틱 유통영업권을 양수하고, 대신 VT큐브재팬의 지분을 일부 넘긴 것으로 보인다.


브이티코스메틱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표제품인 '시카 데일리 수딩 마스크'가 4분기 아마존 재팬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마스크팩 부문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 이베이(e-bay)가 운영하는 오픈마켓 큐텐재팬 전 카테고리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을 시작으로 최근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덕에 6개월만에 자산규모가 53억원에서 109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다. 영업권 양수 전 3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지난해 반기) 역시 유통사업 이후 167억원으로 50배 이상 늘었다. 큐브엔터와 브이티지엠피 양사에 적지 않은 지분법이익을 안기고 있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일본 코스메틱 시장은 진입하기가 어렵지만, 한번 입소문이 나면 장기적으로 로열티(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는 특성이 있다"면서 "일본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 브이티코스메틱 시카라인에 대한 호응이 이어지면서 관련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큐브엔터는 하반기 본업인 엔터사업에서 실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상반기 지속적으로 투자한 라잇썸의 음원수익 등이 3,분기와 4분기에 걸쳐 인식될 예정인 데다 여자아이들과 더불어 대표 IP라인업 중 하나인 비투비(BTOB) 주요 멤버들의 전역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유닛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여자아이들의 완전체 컴백 역시 논의되고 있다. 일본 내 K-POP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기확보한 커머스 네트워크와 엔터사업을 결합한 사업모델도 전망이 밝다.

큐브엔터 관계자는 "상반기 코스메틱 유통사업이 엔터사업을 떠받치는 모양새였다면 하반기에는 대표 IP를 중심으로 한 사업이 다수 예정돼 있어 엔터사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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