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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입성' 엔피, VC 투자금 회수 가시화 8월 20일 상장 예정, 보호예수 1개월 '한투파·메이플인베' 엑시트 관측

이명관 기자공개 2021-08-20 07:37:5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07: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rand Experience) 기획·제작사인 '엔피'가 조만간 스팩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상장이 임박하면서 이곳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스팩2호와 합병한 엔피는 오는 2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 5월 엔피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스팩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합병은 지난 4일 완료됐다.

코스닥 입성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이곳에 투자한 VC도 투자금 회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엔피에 자금을 댄 VC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메이플인베스트먼트다.

가장 먼저 엔피에 투자한 VC는 메이플인베스트먼트다. 메이플인베스트먼트 IBKC-MGI신성장특화펀드와 MGI세컨더리투자조합2호로 증자에 참여했다. 투자액은 약 15억원이다. 이후 지난해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해 2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와 '한국투자 광개토 투자조합'을 통해 신주를 매입했다.

합병기일 기준 이들 VC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살펴보면 IBKC-MGI신성장특화펀드 93만4221주(2.39%), MIG세컨더리투자 조합2호 37만3688(0.96%), 한국투자 바이오 글로벌 펀드 111만4380주(2.85%), 한국투자 광개토투자조합 66만8628주(1.71%) 등이다. 합병을 거치면서 보유 지분에 합병비율 (1대6.19)에 따라 6배 가량씩 늘었다.

VC들은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내달 중순께부터 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대주주를 비롯한 주요 주주들의 보호예수 기간이 6개월인데 반해 VC의 보호예수 기간은 1개월이다.

이번 합병으로 삼성스팩2호 발기주주로 참여 중인 KTB네트워크도 투자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B네트워크가 보유 중인 합병법인의 지분 100만주다. 지분율은 합병비율에 따라 종전 13.25%에서 2.56%로 낮아졌다. 다만 엔피에 투자한 VC와 달리 스팩의 발기주주로 참여한 탓에 보호예수 기간이 6개월로 설정됐다. 기간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자금회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설립된 엔피는 종합 미디어콘텐츠 제작사 '위지윅스튜디오'의 자회사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Brand Experience) 기획·제작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는 소비자가 직·간접 체험을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브랜드 익스피리언스는 통상적인 광고와는 차별성을 갖는다. 브랜드와 관련된 특정한 경험을 제공,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기법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브랜드인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대표 사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의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쇼케이스인 '갤럭시 팬파티'를 통해 구매력을 높인다. 팬파티에 초대받은 소비자들이 '팬슈머(Fansumer)'를 형성하면서 기존보다 구매력이 강해지는 것은 물론 충성도 제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엔피는 삼성전자 갤럭시, 현대기아차 신차 발표회 등 기업 신제품 마케팅에서부터 굵직한 국내외 행사를 도맡아 진행했다. 현재 엔피는 대통령 취임식, 평창 동계올림픽 등의 국제 행사로 이름을 알린 송방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엔피가 본격적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해다. 작년 하반기 설립한 국내 최초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 '엑스온스튜디오'를 통해서다.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기술력을 활용해 제작된 온택트 버전의 'WCG 2020 Connected'는 글로벌 뷰어쉽 약 6억 5000만명을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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