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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본부 임원 13명 연말까지 유임 20명 중 7명 퇴임…HR본부에서 임원별 거취 논의, 희망보직 의견취합

손현지 기자공개 2021-08-19 07:40:1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 종료에 따라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를 마무리한 가운데 담당 임원들은 연말까지 유임시키기로 했다. 해당 분야에서 미진했던 업무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최소 인력을 남겨뒀다.

이미 상반기 7명의 임원이 회사를 떠나거나 타 계열사로 이동한 상태다. 나머지 임원들의 거취를 정하기 위해 희망부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MC사업본부 소속 임원 13명(이연모 부사장, 전무 2명, 상무 11명)을 유임시켰다. 연구소, 구매, 경영전략, 제품개발, 상품기획 등 각 부서별로 남아있는 직원들은 없지만 임원들은 그대로 남겨뒀다.

LG전자 관계자는 "당분간 13명의 임원들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 조직개편 때까지 특별한 인사발령 없이 각 분야에서 미진했던 업무들을 맡아 정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무가 바뀐 임원은 있다. 이현준 전무와 정재웅 상무는 직위는 그대로지만 각각 MC모바일기술협력Task, 모바일품질보증Task팀의 수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LG전자는 남아있는 MC임원들을 계열사가 아닌 최대한 내부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R본부에서 MC사업 임원들을 상대로 희망 부서, 보직 등에 대한 의견을 받고 있는 상태다. 직무 역량과 다른 사업본부, 계열사의 인력 수요 등을 고려해 연말 조직개편 때 재배치할 예정이다.


올들어 MC사업본부 소속 임원 20명 중 7명이 퇴임을 결정했다. LG전자가 지난 4월 MC사업 중단을 선언한 뒤 고명언 부사장을 필두로 김진훈·김태연·성학봉·하용호 상무가 4~5월 중 차례로 면직됐다. 이들의 거취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탈이 있었다. 총 2명의 임원이 이직을 했는데, MC해외영업그룹을 이끌었던 정수헌 부사장이 지난달 1일자로 계열사인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직접 스카웃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사장은 LG재직 시절에도 해외통신 분야 전문성을 인정받았던 인물이다. 작년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직접 LG전자 MC사업부로 불러들여 주목받기도 했다. 통신장비기업인 휴렛팩커드(HP), 맥킨지앤컴퍼니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으며 앞서 미국 3대 통신사인 스프린트에서 지역대표를 맡은 경험이 있다.

카메라개발실장직을 맡았던 우정호 상무도 지난달 한화그룹의 한화테크윈으로 이동했다. 시스템온칩(SoC)개발실로 발령받고 반도체 설계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중책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에 합류하기 전에 반도체 설계 회사인 퀄컴에서 AP개발 업무를 담당한 전력이 있다.

우 상무는 작년 연말 인사에서 최연소(1980년생)로 임원진에 합류했던 인물이다. LG전자의 스마트폰용 카메라 성능향을 위해 카메라센서, 소프트웨어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나머지 13명의 MC본부 임원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렸다. 당초 업계안팎에서는 MC임원 상당수가 LG계열사로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전체 MC인력(직원 3348명)의 25% 정도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으로 재배치됐기 때문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어느정도 계열사 이동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사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기 전 그룹차원에서 유용한 쪽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고민한 것이다. 예컨대 이 부사장은 재임기간 동안 벨벳, 윙 등 혁신제품으로 LG만의 차별점을 마련해왔으며 하정욱 MC연구소장(전무) 등도 스마트폰 연구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그러나 이미 각 계열사 임원 자리가 포화상태고 인사 적체도 상당한 만큼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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