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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협회, 정책연구실 추진…제도개선 지원 개발업 백데이터 수집, 체계적 의견제시 기대…수년내 자체 연구원 육성 포부

신민규 기자공개 2021-08-23 11:23: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9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체계적인 정책 개진을 위해 자체 연구조직을 강화한다. 주택·건설업과 달리 부동산 개발업은 백데이터 없이 움직이다보니 현장 목소리가 제도개선에 반영되기 어려웠다. 협회 차원에서 정책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개발업계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개발협회는 기존 정책팀을 정책연구실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박사급 실장을 영입해 자체 연구가 가능하도록 조직개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 연구원으로 키우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장
부동산 개발업은 사업활동 과정에서 각종 규제를 복잡하게 적용받는데 제도적으로 불합리한 부분이 있더라도 법적으로 반영시킬만한 마땅한 루트가 없었다.

개발업역 자체가 모호해 별도 통계자료가 쌓이지 않은 탓에 의견개진을 하더라도 정책당국에서 받아들이는 경우가 제한적이었다. 부동산개발협회의 경우 기존 정책팀이 있긴 했다. 하지만 조직규모 면에서 한계가 있어 외부 연구조직의 힘을 빌리거나 태스크포스 운영 또는 일부 맨파워로 해결해야 하는 정도에 그쳤다.

협회 차원에서 통계자료를 비롯한 백데이터를 수집하고 체계적인 정책 대응에 나선 만큼 향후 제도개선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연구조직 확대 이전부터 협회는 회원사 숙원사항인 준주택의 대안주거 인정 문제를 놓고 연구용역을 내기도 했다. '공간이용 패턴 변화에 따른 건축물의 유연화 방안에 관한 연구용역'이 건설산업연구원과 진행중으로 내달께 최종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오피스텔을 비롯해 생활형 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 도시형 생활주택 등 주거용도로 사용되는 시설(준주택)을 광의적 의미로 '대안주거'로 인정할 필요가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15년간 수도권에 아파트 대체상품이 전체의 24%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월에는 'Post 코로나시대, 수요자 맞춤형 대안 주거의 역할과 미래'라는 주제의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협회는 연구용역 결과와 시장 목소리를 반영해 적극적인 정책 개진에 힘쓰고 있다.

연구조직 강화는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의 의지가 상당히 담겨 있는 프로젝트다. 김 회장 역시 피데스개발 대표로 디벨로퍼라는 점에서 개발사업 진행시 제도적 문제를 체감해왔다는 점에서 변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부동산개발협회는 지난해 신임 회장으로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를 추대했다. 문주현 엠디엠 회장이 6년간 맡아오던 자리를 김승배 대표에게 물려줬다. 협회 수석부회장으로 김병석 알비디케이 대표가 자리를 맡고 있다. 이밖에 사무국 임원급으로 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 사무국장 출신인 박영필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박 상무는 대관업무를 중심으로 외부 협력사업 활동에 주력할 전망이다.

김승배 회장은 "복합개발이 대세가 된 시대에 부동산개발업을 등록한 사업자가 주거와 비주거 전영역에서 역할이 높아졌다"며 "공동주택 분야 외에 물류센터, 지식산업센터, 숙박시설을 비롯한 준주택 등에 제도적으로 손봐야될 부분이 많은데 개발 당사자가 풀기에는 한계가 있어 협회 차원에서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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