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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3무정책 차별화 '흑자전환' 달성할까 가맹점주와 상생 '로열티·위약금' 없애, 무인점포 확대 등 수익성 개선

김선호 기자공개 2021-08-25 08:07:2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의 편의점 자회사인 이마트24가 지난해 목표했던 흑자전환을 올해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외형확장과 내실 경영 ‘두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적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마트가 편의점 시장에 발을 디딘 건 2013년 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하면서부터다. 2017년에는 ㈜이마트의 DNA를 이식하기 위해 이마트24로 사명을 변경했다. 당시 이마트24는 매년 1000개 이상 점포를 늘려 5000개점에 도달하는 2020년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고 자신했다.

이마트24는 경쟁사와 차별화 차원에서 24시간 영업·로열티·중도위약금을 가맹점주에게 강제하지 않는 3무(無) 정책을 실시했다. 이는 실적 개선을 제한시킬 수도 있는 요인이었지만 후발주자로서는 가맹점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는 게 선결과제였다.

가맹점주와의 수익 배분 구조도 경쟁사 GS25·CU·세븐일레븐과 차별화했다. 경쟁사의 경우 수익을 일정한 비율로 배분하는 반면 이마트24는 고정 월회비를 지급하는 가맹모델을 유지했다. 월회비 이상의 수익은 모두 가맹점주가 챙겨갈 수 있는 구조다.

실탄은 모기업 ㈜이마트가 마련해줬다. 최근 인수·한병(M&A)으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해진 ㈜이마트가 더는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지는 않지만 이마트24에 지난해까지 10차례 걸친 유상증자로 29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했다.

점포 순증은 계획에 맞춰 순항했다.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2017년 2662개, 2018년 3707개, 2019년 4488개, 2020년 5169개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2017년에 내세운 목표에 맞춰 지난해 점포 수 5000개 이상을 달성했지만 흑자전환을 이뤄내지 못했다.


실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한 1조626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매출원가 부담과 판관비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부담이 커졌고 21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적자가 전년 동기대비 22.1% 감소했지만 아쉬운 성적표였다.

이마트24 측은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투자 등 지출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8년 편의점 근거리 출점이 제한되면서 경쟁이 심화됐다. 기존 편의점이 운영되고 있는 주요 상권에 출점하기 위해 경쟁사 가맹점을 쟁탈해야 되는 상황에 처하게 된 셈이다.

때문에 이마트24는 가맹점주에게 제공하는 혜택 등을 늘리는 한편 스무디킹 ‘숍인숍’ 입점, 운영관리서비스 개선, 비용 통제 등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한 외형확장도 포기할 수 없었다. 흑자전환을 위해선 일정 규모의 매출을 달성해야만 한다는 판단이다.

덕분에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더욱 감소시킬 수 있었다. 올해 2분기 누적 이마트24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2% 증가한 9025억원, 영업적자는 66.5% 감소한 6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면 흑자전환 시기가 늦춰졌지만 곧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다.

주목할 점은 무인점포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점포 수는 5509개다. 그중 야간에는 무인점포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매장은 올해 6월 150개에서 7월 400개점으로 증가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편의점 시장 환경이 변화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었다”며 “가맹점주와 상생을 위한 지출 및 투자와 병행해 내실경영으로 수익성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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