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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소합병 다시보기]모다이노칩, '전자→패션' M&A 레이어드 효과 톡톡②㈜모다 합병 신호탄, 유통사업 내재화 '체질개선' 주도…권오일 회장 전략 눈길

신상윤 기자공개 2021-08-31 08:03:23

[편집자주]

인수합병(M&A)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장 동력을 찾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손쉽게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다. 많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전환, 지배구조 개편 등에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다수의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병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전략이다. 더벨은 상장사 합병을 전후해 재무구조 변화와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0: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및 아울렛(아웃렛) 유통사업 전문기업 '모다이노칩'은 잇따른 흡수 합병을 통해 사업 전환에 성공했다.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유통사업을 덧입혀 체질개선도 이뤄냈다. 전자부품사업이 현상 유지에 머무는 사이 유통사업은 연이은 인수합병(M&A)과 신규 매장 출점 등으로 숨 가쁘게 움직이며 모다이노칩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모다이노칩은 지난 18일 100% 자회사 '㈜엠디자산개발구리'를 합병했다. 모다아울렛 구리남양주점 임대 사업 등을 영위하는 곳이다. 모다이노칩은 이번 합병으로 564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확보해 자산 증식 효과를 누리게 됐다. 향후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재무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엠디자산개발구리 합병은 그동안 모다이노칩이 펼쳐왔던 유통사업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모다이노칩이 2019년 12월 합병한 ㈜에코유통과 ㈜에이치엠리테일도 각각 모다아울렛 순천점과 충주점을 운영했던 법인이다.

이처럼 유통사업은 수많은 M&A를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당초 세라믹 기반의 전자부품 전문기업이던 모다이노칩은 2016년 7월 모다아울렛 등을 운영하던 '㈜모다'를 흡수 합병해 체질개선 신호탄을 쐈다. 합병 과정에서 본래 사명이던 '이노칩테크놀로지'가 '테크놀로지'를 떼고 '모다'를 붙인 것도 이 같은 의미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시작으로 모다이노칩은 M&A 최전선에 섰다. 2018~2019년에 유통사업 자회사 4개를 흡수 합병했다. 자회사가 손자회사를 합병했던 것을 포함하면 숫자는 더 늘어난다. 이 같은 유통사업 내재화는 모다이노칩 체질개선을 주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의류 브랜드 확대를 위한 투자도 늘렸다. 2019년 다니엘인터패션, 부림상사, 케이에프 등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의류 브랜드를 편입했다. 지난해 슈즈 멀티숍 '에스마켓'을 운영하는 '㈜메가슈플렉스에스마켓코리아' 지분 60%를 120억원에 사들였다. 그 외 의류 브랜드 '본하이커'의 '㈜라이블리팩토리' 인수 등 유통사업 투자는 이어졌다.

실제 모다이노칩 경영 전략은 패션 유통사업 강화에 방점이 찍혔다. 이번 엠디자산개발구리를 합병하고, 이달 초 모다아울렛 시흥점을 새로 열었다. 최근에 서울 중랑구 '양원지구 자족시설용지'에 패션산업 고도화 단지 및 R&D센터 등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경영 성적표를 통해서도 가늠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유통부문 매출액은 179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액의 89.1%를 차지한다. 유통부문은 △2017년 78.9% △2018년 82.1% △2019년 85.2% △2020년 88.9% 등 비중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반면 전자부품사업은 2018년 적자 전환한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가 200억원에 달하는 등 수익성 악화에 신음하고 있다. R&D 투자를 제외하면 신규 사업 확대 등 뚜렷한 행보를 찾을 수 없다. 모다이노칩이 유통사업에 투자와 재무전략을 아끼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이는 오너인 권오일 회장이 구사했던 M&A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회계사 출신인 권 회장은 대명화학(옛 케이아이지)을 거점으로 의류산업에 포트폴리오를 넓힌 큰손으로 알려졌다. 그는 제조업 기반의 상장사를 인수해 의류 제작 및 유통사업을 합병시켜 키워왔다.


권 회장이 지배력을 가진 '코웰패션'도 모다이노칩과 비슷한 행보를 걸었다. 코웰패션은 당초 콘덴서 등 전자부품 전문기업 '필코전자'가 전신이다. 권 회장이 2015년 필코전자에 의류 및 내의 전문기업 코웰패션을 합병시키면서 사명까지 넘겼다. 현재 코웰패션은 기존 전자사업부가 명맥을 잇고 있지만 합병을 기점으로 의류사업으로 방향타가 전환됐다.

이와 관련 코웰패션도 지난해 의류 제조 자회사 '씨에프에이'와 라이선스 전문기업 '씨에프크리에이티브'를 합병하는 등 지배구조 변화가 활발하다. 최근에는 물류 전문기업 '로젠택배'까지 인수에 나서면서 의류사업 강화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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