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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소합병 다시보기]NVH코리아,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전략 속도①설립 1년 'NBS' 편입, 자원 활용 기대감↑…계열사 'GH신소재·원방테크'와 시너지 발굴

신상윤 기자공개 2021-09-01 07:44:12

[편집자주]

인수합병(M&A)은 달콤한 유혹이다. 성장 동력을 찾거나 변화가 필요할 때 손쉽게 선택하는 전략 중 하나다. 많은 기업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전환, 지배구조 개편 등에 M&A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다수의 기업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병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는 전략이다. 더벨은 상장사 합병을 전후해 재무구조 변화와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사 '엔브이에이치코리아(NVH코리아)'가 자회사 '엔브이에이치배터리시스템(NBS)'을 합병해 직접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NVH코리아는 NBS를 설립 1년 만에 합병시키며 전기차 배터리 기술 내재화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빠른 만큼 독립 경영보다 NVH코리아의 풍부한 자원을 직접 활용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NVH코리아는 이달 3일 100% 자회사 NBS를 합병했다. NBS는 지난해 9월 NVH코리아가 배터리 모듈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설립 1년도 안 된 NBS는 성장 동력의 날개를 제대로 펴기도 전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았다.

NBS가 모회사에 합병돼 사라졌지만 남긴 족적은 작지 않다. 무엇보다 현대·기아차 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 배터리 모듈 팩 공정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완성차 톱 티어와 전기차 사업에 협력하면서 일정 수준 경쟁력을 갖췄단 해석도 나왔다.

자동차 부품사 NVH코리아는 내장재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여기에 가파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기술 개발 등에 주력했다. 지난해 NBS가 설립된 배경이기도 하다. NBS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 매출 등 물꼬를 트면서 합병을 통한 자원 집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NBS가 설립 초기 사업을 위한 재원 확보가 녹록지 않은 데다 주고객사와 거래 과정에서 과도한 부채비율 등이 발목을 잡았던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자본금 1억원에 불과한 NBS의 부채비율은 3200%에 달하는 등 재무적 부담을 안고 있었다. 이에 NVH코리아는 추가 출자 대신 합병을 통해 모기업 자원 활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병으로 모회사 NVH코리아에 유의미한 재무적 변화는 없다. 올해 3월말 기준 149.5%였던 부채비율은 0.2%포인트 상승하는 그치는 수준이다. 기존 NBS 부채는 모기업 NVH코리아로부터의 차입금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는데 이번 합병으로 상계됐기 때문이다.

관건은 NVH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재원을 쏟느냐다. 이와 관련 NVH코리아를 비롯해 상장 계열사들이 신규 사업으로 모두 전기차 배터리와 직간접적 영역을 겨냥하고 있다. 자회사인 GH신소재는 전기차용 플로어 카펫 등 소재 개발에 나섰다. 원방테크는 클린룸 기술을 적용해 2차전지 드라이룸과 같은 설비 시장에 뛰어들었다.

유동성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연결 기준) NVH코리아 현금성 자산은 800억원을 넘는다. 경영 환경도 긍정적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4665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0.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4%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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