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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손바뀜' 엠젠플러스, 유니콤넷 인수로 상폐 막을까 자본시장 퇴출 위기…조상환 대표 첫 경영행보, 수익성 확보 방점

황선중 기자공개 2021-09-01 08:23:5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폐지 갈림길에 선 엠젠플러스가 공격적인 투자로 활로를 모색한다. 유선 통신장비 제조업체 '유니콤넷'을 인수한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등장한 조상환 신임 대표의 첫 경영 행보다. 기존 사업에서 적자가 누적되는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상장사 엠젠플러스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유니콤넷 주식 14만240주를 16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 양수에 따른 지분율은 89.08%이다. 유니콤넷이 자기주식 10.92%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00% 지분을 확보하는 셈이다. 매수금액 160억원 중에서 12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40억원은 엠젠플러스의 19회차 CB로 대신한다.

이는 조상환 엠젠플러스 대표의 첫 경영 행보다. 1976년생인 조 대표는 지난 17일 새롭게 대표이사 자리에 취임했다. 엠젠플러스의 최대주주인 트렌스젠바이오의 대표이기도 하다. 트렌스젠바이오는 지난 6월 설립된 자본금 1000만원 규모의 경영컨설팅 업체다. 설립 직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거쳐 엠젠플러스의 최대주주(9.74%)가 됐다.

유니콤넷 인수 이유는 수익성 확보다. 2001년 9월 설립된 유니콤넷은 광대역통신망(BcN)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영상분석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42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했다.

엠젠플러스는 현재 수익 창출에 목마른 상황이다. 5년 넘게 적자(연결 기준)를 기록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에도 영업손실 4억원으로 집계됐다. 1973년 9월 설립된 엠젠플러스는 프린터기 관련 제품 등 ICT 사업을 주로 영위했지만, 최근 들어선 바이오 이종장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종장기란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특히 계열사의 경영 침체가 심각하다. 엠젠플러스는 3곳의 종속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모두 중국 현지 업체다. 이 중에서 레이저프린터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위해성우시구
유한공사'를 제외한 2곳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트니스센터 사업을 영위하는 '위해은진무역유한공사'는 자본잠식 상태다. 또 전자설비 사출 사업을 영위하는 '우성전자과기유한회사'는 유의미한 매출을 내지 못하고 손해만 보고 있다.

그만큼 유니콤넷의 수익성을 담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엠젠플러스는 현재 상장폐지 기로에 서 있다. 이미 지난 5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의결을 받았다. 지난 2019년 말 회계처리 위반 사실이 문제가 됐다. 회계처리 정상화 과정에서 5년 연속 영업손실(별도 기준)을 기록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현재는 엠젠플러스 측의 이의제기로 다시 상장적격성 심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의 경영 상황은 상장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직접적 판단 기준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엠젠플러스 측에도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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