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신증권 영업수익 2조 돌파…F&I 반등·IB도 선전 [하우스 분석]나인원한남 효자 탈바꿈…IPO·PF 호조도 뒷받침

피혜림 기자공개 2021-08-31 13:09:0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올 상반기 압도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기준 영업수익(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0% 안팎 개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대신F&I였다. 대신F&I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나인원한남의 사업 불확실성 등으로 대신증권의 실적 성장을 가로막았지만 올 상반기 달라진 위상을 드러냈다. 조기분양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F&I 부문은 대신증권 영업이익의 76%(5276억원)를 차지하는 핵심으로 부상했다.

리테일과 기업금융(IB) 부문의 호조세도 두드러졌다.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은 브로커리지 수익과 기업공개(IPO)·PF 사업 선전에 따른 IB 수익 성장세 또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대신증권의 사업 다각화 효과가 톡톡히 드러난 모습이다.

◇대신증권, 증권업계 최대 실적…나인원한남 효과 '톡톡'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2조 2505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상반기 기준 2조원 이상의 영업수익을 벌어들인 건 2016년 이후 5년여 만이다. 전년 동기(1조 9082억원)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성장세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올 상반기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878억원, 4817억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366억원)은 1778%, 순이익(188억원)은 2456% 증가했다.

상반기 실적의 80% 안팎이 2분기 3개월간 벌어들인 수익이었다. 대신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3845억원으로, 같은 기간 국내 증권사로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5670억원이었다.

성장을 이끈 건 대신F&I였다. F&I 부문은 올 상반기에만 5276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전체 영업이익의 76%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해 상반기 112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F&I 부문이 실적 효자로 뒤바뀐 건 나인원한남의 조기분양 덕분이다. 올 5월말 기준 전체 세대의 96%가 분양전환을 마치며 유입 자금이 고스란히 2분기 F&I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이밖에도 344억원 규모의 NPL 사업 순이익이 더해져 F&I 부문의 실적이 한결 견고해졌다.

나인원한남은 사업진행과정에서 HUG의 분양보증 불승인, 임대 후 분양으로서의 사업 계획 변경 등으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관련 종합부동산세 여파 등으로 대신증권의 실적을 영업적자로 뒤바꾸기도 했다.

대신증권 실적의 핵심 축이었던 리테일 부문도 호조를 이어갔다. 리테일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559억원으로, F&I 부문의 뒤를 이었다. 전년 동기(1118억원)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주식 투자 열풍 등에 힘입은 브로커리지 성장과 신용공여잔고 증가에 따른 이자 수익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IB 성장세도 꾸준, IPO·PF 강점 두각

IB 부문의 실적 성장세도 꾸준했다. 올 상반기 기업금융 부문에서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105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올 상반기의 경우 대신증권 IB 부문의 강점으로 꼽히는 IPO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선전이 더욱 돋보였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은 올 1월 핑거를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7건의 IPO를 완수했다.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상반기 건수 기준 최다 주관이다. 5월 완수한 제주맥주 IPO 주관 업무로 첫 '테슬라 요건 상장(이익미실현 특례 상장)' 트랙레코드를 쌓기도 했다. 대신증권 측은 IPO와 더불어 PF 부문 역시 실적 성장을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해성산업과 한화시스템, 코스맥스의 유상증자 딜에서 각각 모집주선, 대표 주관사, 인수단으로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한 부채자본시장(ECM) 부문의 수수료 수익이 107억원에 달한 배경이다. 상반기 기준 ECM 수수료만으로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업 부문 전반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의 영향력은 다소 완화됐다. 대신증권은 올 상반기 라임 사태로 인한 544억원의 충당부채를 인식했지만 실적 성장세를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른 관련 누적 충당금은 989억원으로 늘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