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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기업 리포트]실리콘 음극재 강자 대주전자, 생산능력 내년 3배 확대음극재 투자 350억 예정…생산능력 1천톤서 내년 3천톤

이우찬 기자공개 2021-09-07 07:47:27

[편집자주]

국내 전기차 밸류체인에서 배터리업체들의 경쟁력은 글로벌 상위에 있지만, 후방 산업인 2차전지 소재기업은 다소 취약하다. 4대 소재 해외의존도는 65% 이상이다. 2차전지 산업의 핵심인 전기차 밸류체인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소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사업역량, 투자현황, 재무를 중심으로 국내 주요 소재기업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08: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은 대주전자재료의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 터닝포인트로 기록된다. 포르셰가 그해 출시한 스포츠 전기차 타이칸에 공급된 LG에너지솔루션(LGES)의 배터리에 대주전자의 실리콘 음극재가 처음 적용됐다. LGES는 대주전자의 핵심 고객이다.

대주전자는 원통, 각형에 비해 내구성이 취약해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파우치형 셀에 실리콘 음극재를 처음으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업체 중 실리콘 음극재를 양산하는 곳은 대주전자가 유일하다. 시장에서 경쟁자는 일본의 신에츠(Shinetsu), 중국 BTR 정도다.

대주전자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내년 3배로 확대할 계획이다.

출처=대주전자재료

◇2019년 전기차용 실리콘 음극재 양산

배터리업계에서는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개화 전이지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용 2차전지 사장조사업체 SNE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음극재 시장 수요 비중에서 약 3%를 차지하는 실리콘 음극재는 오는 2025년 1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리콘계 음극재는 기존 탄소계 음극재보다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급속 충전에도 유리해 대부분의 배터리 업체에서 3세대 배터리 음극재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실리콘계 음극재가 적용된 다양한 전기차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주전자는 시장 성장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은 2019년 연간 약 240톤에서 올해 1000톤가량으로 확대된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3배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주전자 관계자는 "2022년 말까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이 연간 3000톤으로 커진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예상 매출은 밝히지 않았으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매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 음극재 부문의 매출은 2019년 38억원에서 지난해 129억원으로 239.5% 성장했다. 올해 반기 기준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의 81.4%에 해당하는 105억원이다.

◇한때 인수합병설 솔솔...신규 고객사 확보 기대감

실리콘 음극재 매출은 핵심 고객사인 LGES와의 거래에서 나온다. 현재 제품은 자동차용 실리콘 음극재만 상용화됐는데, 다른 제품 쪽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LGES에서 전동공구용 원통형 셀에 실리콘 음극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LGES와 대주전자 간 인수합병(M&A)이나 지분투자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소재사업 확대를 위해 합작사(JV) 설립·인수합병 등을 검토하는 LGES에게 실리콘 음극재 기술력을 갖춘 대주전자가 매력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다만 양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LGES는 "확인하기 어려운 내용"이라고 했고, 대주전자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대주전자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은 커진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다른 수주도 받을 수 있다"며 "현재 LGES 이외에 다른 배터리업체에도 실리콘 음극재 샘플을 제공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배터리업체는 실리콘 음극재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LGES는 2021 배터리데이에서 '실리콘 옥사이드 (산화규소) 음극재'를 소개했다. 이 음극재가 포르셰 타이칸에 적용된 것으로, 대주전자가 공급한 제품이다. LGES는 앞으로 실리콘 음극재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하반기 양산하는 '젠5(5세대) 배터리'에 자체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를 투입한다. 기존 흑연 음극재에 실리콘을 섞은 제품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공급하는 배터리에는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하지 않고 있지만, 채택을 검토하는 단계다.

업계 관계자는 "90% 이상의 하이니켈 양극재 이후 전기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실리콘 음극재 적용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주전자는 시장에서 가장 먼저 전기차용 실리콘 음극재를 상용화한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팽창 문제도 걱정없다는 입장이다. 대주전자 관계자는 "실리콘 음극재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팽창 문제는 자동차용으로 상용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전성 검증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는 원통형과 같은 소형 전지에 주로 실리콘 5% 미만을 사용 중이다. 실리콘 함유량을 늘리는 게 과제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상용화한 전기차용 실리콘 음극재에서 실리콘 함유량은 3~5% 정도"라며 "실리콘 사용량을 늘리기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50억·내년 200억 음극재 투자 예정…금융차입 일부 활용

1981년 대주교역으로 설립된 대주전자는 2004년 코스닥에 입성한 전자부품용 소재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545억원 중 53.6%(624억원)가 전자제품 소재인 전도성 페이스트에서 나왔다. 전도성 페이스트는 휴대폰, 노트북용 초소형 칩의 소재다. 신사업에 속하는 실리콘 음극재 매출 비중은 약 11%다.

대주전자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올해 150억원, 내년 200억원 등 350억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주전자 관계자는 "금융권 차입을 일부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대주전자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이 각각 1545억원, 90억원이었다. 에비타는 13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3년 자본적지출(CAPEX)이 연간 135억원이다. 영업으로 유입되는 현금 이 자본적지출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외부 차입을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올 3월 말 기준 각각 134.4%, 44.2%로 재무안정성이 좋은 편은 아니다. 차입금 954억원 중 절반이 넘는 548억원이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이다.

창업주인 임무현 회장 등 오너일가가 대주전자 지분 27.79%를 보유하고 있다. 자녀인 임일지 사장과 임중규 전무가 각각 6.84%, 7.41%의 지분을 갖고 있다.

출처=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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