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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주호 NH아문디 선순항…일등공신 '주식+대체' [자산운용사 경영분석]상반기 순이익 133억, 사모펀드·MMF 설정잔액 급증 영향 긍정적

이돈섭 기자공개 2021-09-15 07:26:38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기 1년차 박학주 대표가 이끄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올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주식과 대체투자 영역에서 상당한 수익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33억15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114억5100만원과 비교해 16.3% 증가했다. NH아문디운용 전신인 농협CA투자신탁이 2003년 설립된 이후 반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치였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으로는 395억9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전 323억600만원에서 22.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79억2100만원이었다. 작년 상반기 156억1700만원과 견줘 14.8% 가량 확대한 결과다. 실적 지표 대부분이 우상향으로 뻗었다.

전체 실적을 견인한 항목은 펀드 운용보수다. 상반기 펀드 운용보수 수수료는 282억2700만원이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 395억여원의 71% 이상이 운용보수에서 나온 것. 운용보수 변화는 통상 펀드 전체 운용규모 증감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는다.

올해 상반기 말 NH아문디운용 174개 펀드의 설정잔액은 33조9400억원이다. 지난해 6월 말 32조2800억원이었던 설정잔액은 그해 말 30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가 올해 상반기에만 4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되면서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전체 펀드 설정잔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사모펀드다. 사모펀드 설정잔액은 19조600억원으로 전체의 56.2%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사모펀드 설정잔액은 16조원대였는데, 올해 들어서만 3조원 가량 순유입한 결과다.

단기금융 펀드 규모도 상당 폭 커졌다. 올해 6월 말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 펀드 설정잔액은 10조원 이상으로 연초 이후 1조6000억원가량이 더해졌다. 반면 증권형 펀드의 경우 상반기에만 1500억원 정도가 빠지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눈에 띄게 몸집이 작아진 펀드는 채권형 펀드다. 지난해 상반기 말 1조3600억원 규모였던 채권형 펀드 설정잔액은 그해 말 1조2800억원으로 작아지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85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불과 1년여 만에 거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같은 기간 혼합주식형 펀드 설정잔액도 1조3600억원에서 8500억원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주식형의 경우 2조4200억원에서 1조9300억원으로 작아졌다. 재간접형과 파생형 역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역성장을 기록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한편 투자일임 성과는 상당한 수준이다.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은 106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2% 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말 일임계약건수는 65건으로 1년 전보다 3건이 줄었지만, 시장대비 높은 수익률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NH아문디운용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실적은 주식과 대체투자 부문 기여도가 상당히 높았다"면서 "장기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주식 일임자금이 확대했고, 코로나19 환경 속 안정적 수익확보 수요에 맞는 대체상품 라인업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번 상반기 성과는 NH아문디운용 박학주 대표 취임 첫해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NH농협금융지주가 올 한 해를 ESG 전환 원년으로 삼은 만큼, NH아문디운용 역시 ESG 펀드 신규상품 출시 등을 통해 실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ESG 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신규 취임한 임원은 주승희 사외이사뿐이다. 덕성여대 글로벌융합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주 이사는 지난 6월 임기 2년의 사외이사로 최초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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