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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자본금 5000만원' 코스알엑스 베팅한 까닭은 1800억 투입 지분 38% 취득, 글로벌 뷰티 '더마 코스메틱' 시너지 기대

문누리 기자공개 2021-09-23 07:33:5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COSRX)'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 더마 기능성 화장품 라인 등에 강점을 지닌 코스알엑스의 브랜드 영업력을 활용해 글로벌 뷰티 시장 점유를 높이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공시를 통해 10월 29일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체 코스알엑스의 주식 19만2000주를 1800억원에 현금 취득한다고 17일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38.4%다.

이로써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2대 주주가 된다. 잔여지분 57.6%에 대해서도 2024~2025년에 걸쳐 매수 가능한 콜옵션 등을 확보했다.

2013년 설립된 코스알엑스는 민감성 피부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오리지널 클리어 패드', '아크네 패치', '굿모닝 젤클렌져' 등 히트 상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알엑스 자본금 규모(5000만원)과 지분 인수가격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번 투자금을 단순 환산하면 코스알엑스의 전체 몸값은 47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자본금 대비 영업권 등 자산가치를 높이 평가한 것이다. 코스알엑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40% 성장해 802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매출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현재 미국, 동남아, 유럽, 중국, 일본 등 전세계 약 40개 국가에서 4500여개 매장에 입점해있다.

특히 아시아권과 미국, 유럽 등에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대표 유통 채널 '룩판타스틱'이 집계한 세계 인기 브랜드 중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톱 10에 들었다. 최근 독일,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 유럽 백화점에 연이어 입점하고 중국 '티몰 글로벌', '더우인 글로벌 스토어'에도 들어갔다.

코스알엑스가 보유한 MZ세대에 대한 이해도, 아마존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북미 시장 경쟁력 등이 아모레퍼시픽에 큰 메리트로 다가왔다. 향후 MZ세대 및 디지털, 북미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최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더마 코스메틱 등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달 1일 '에스트라'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연구개발 역량을 에스트라 더마 화장품 브랜드에 집중해 차기 핵심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민감성 브랜드에 코스알엑스가 강점이 있는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과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높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글로벌 뷰티 시장 공략의 노하우를 상호 교환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구기술 및 생산 인프라 공유, 상품 개발 등의 협업 체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뛰어난 마케팅과 디지털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MZ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는 코스알엑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을 높이고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국내외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손 잡고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투입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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