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마트 가양점 부지 개발 준비 '한창' 6300억 조달로 사업 자금 마련…고급 '주상복합' 개발 계획
이정완 기자공개 2021-09-28 07:33:1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가양점 부지 개발을 위해 결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 준비를 위해 6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주상복합 개발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2023년 1월 분양과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최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세운 하나대체투자그랜드강서피에프브이(PFV)는 대주단으로부터 63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대출 구조는 트랜치A 1800억원, 트랜치B 600억원, 트랜치C 3000억원, 트랜치D 900억원으로 짜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지 매입을 위한 잔금 납입은 마쳤고 사업비 조달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서울특별시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대에서 추진 중인 이마트 가양점 부지 개발을 위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이스턴투자개발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재무적투자자(FI), 이스턴투자개발은 PM(Project Management) 역할을 한다. 현대건설의 컨소시엄 지분율은 29.9%이다.
현대건설은 고급 주상복합 시공을 맡는다. 현대건설은 시공뿐만 아니라 개발 주체로 나선 PFV의 대출채무에 대해 연대보증을 제공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였다. 현대건설은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A-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5월 이마트가 매물로 내놓은 이마트 가양점을 6820억원에 사들이기로했다. 6월 본계약을 마쳤고 이마트는 매각 후 1년 동안 가양점을 임차 운영하기로 했다. 본격적인 개발이 내년부터 시작되는 이유다. 이마트는 향후 주상복합이 들어서면 일부 공간을 분양 받아 재입점하기로 했다.
주상복합이 들어설 서울 강서구 가양동 449-19번지 일대는 준공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주상복합형 오피스텔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준공업지역에는 아파트와 같은 주택을 지을 수는 없지만 주거와 산업시설을 복합하면 주거시설 공급이 가능해진다. 더불어 준공업지역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상 용적률이 최대 400%에 달한다. 이는 주거지역 용적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주상복합 개발 부지는 지하철 9호선 증미역이 가까워 대중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올림픽대로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어 서울시 내 이동이 편리하다는 분석이다. 주변에 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자리하고 있어 주거 수요 역시 풍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이번 이마트 가양점 부지 개발 외에도 여러 개발 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기존에 협업 경험을 쌓았던 디벨로퍼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개발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9년 말 현대건설은 CJ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가양동 CJ제일제당 바이오연구소 부지를 디벨로퍼 인창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했다. 경쟁이 치열했지만 최고가인 1조500억원을 적어내 매입에 성공했다. 현대건설과 인창개발은 이 자리에 복합 상업·오피스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또 다른 디벨로퍼인 웰스어드바이저스와 함께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을 7000억원에 사들였다. 르메르디앙 호텔도 이마트 가양점 프로젝트처럼 고급 주거시설로 개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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