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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플로 모니터]롯데칠성, 되살아난 현금창출력 재무개선 방점주류사업부문 선전 유동성 축적, 부채비율 연말 150%대 목표

문누리 기자공개 2021-09-24 07:59:22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3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이 음료와 수제맥주 부문 선전으로 현금창출력이 대폭 개선됐다. 늘어난 현금을 기반으로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은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018년 859억원, 2019년 1341억원에서 지난해 3034억원으로 급증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칠성사이다제로 등 탄산을 비롯해 커피, 생수, 스포츠음료 등 다양한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알류미늄, 설탕 및 물류비 등 비용 증가에도 PET 수직계열화, 물류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올해 분기별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 2분기 983억원으로 1분기(372억원)보다 164% 늘었다. 작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혼술·홈술 등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정시장 중심으로 맥주 수요가 41% 증가한 영향이 컸다.

주류사업부문은 최근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5% 늘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OEM방식으로 수제맥주를 생산하면서 맥주공장 가동률을 18%에서 32%까지 끌어올렸다. 와인도 내수 매출에서 청주를 뛰어넘어 400억원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주류사업부는 롯데칠성에 '아픈 손가락'이었다. 음료사업부가 영업력을 활용해 현금창출에 일조해도 주류사업부가 적자를 내면서 회사 전체 현금 유동성에 타격이 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운영자금과 장기 차입금 상환 필요 금액을 CP 등 단기 차입으로 돌려막기도 했다.

이젠 집안 사정이 나아져 현금이 남는 만큼 부채비율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잉여현금흐름은 2018년 -528억원, 2019년 -191억원에서 지난해 1741억원으로 급개선됐다. 분기로 보면 올 1분기 9억원에서 2분기 505억원으로 56배 늘었다.

구체적으론 차입금 상환을 통해 현재 160%대인 부채비율을 올 연말까지 150%대로 낮추려는 목표다. 3년 뒤인 2024년까진 120%대로 내린다는 방침이다.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 순유출은 2018~2019년 1400억원 안팎에서 지난해 3885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올 2분기에도 마이너스(-) 522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잉여 현금을 부채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하는 전략으로 금융비용을 줄이고 부채비율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유지하려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현재의 3000억원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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