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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전략통' 이창규, 에뛰드 대표로 구원 등판 5년째 적자행진 '로드샵' 소방수로, '브랜드·디지털채널' 전면개편 추진

문누리 기자공개 2021-09-27 07:59:4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위기의 자리마다 '전략통' 이창규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실 상무가 총대를 매고 있다. 이 상무는 2016년 이후 그룹 정체기에 전략실 수장으로서 중장기 전략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2017년 이후 적자의 늪에 빠진 에뛰드 수장을 맡아 구원 등판했다.

<이창규 에뛰드 신임 대표이사>
24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이 상무는 이달 초 에뛰드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존 심재완 전 대표이사(전무)는 그룹 설화수 브랜드 유닛(UNIT)장 자리로 옮겼다. 2018년 10월 임명 후 3년 만의 이동이다.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이 대표는 서경배 그룹 회장, 김승환 대표와 동문이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교환학생 시절 김 대표를 직속 선배로 만나 2007년 입사로 이어졌다. 2015년 글로벌 운영부문 디비전 상무로 승진했고 2017년 7월 중순부턴 김 대표 뒤를 이어 그룹 전략실을 맡았다.

이때 이 대표는 2011년 인수한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을 '구딸파리'로 리뉴얼해 중국 시장에 첫 점포를 열었다. 에뛰드하우스 브랜드 확산에 기여한 것도 그다. 인도 시장에 이니스프리와 라네즈에 이어 에뛰드하우스를 론칭하는 등 중동과 동아시아에서 성과를 보였다. 아모스프로페셔널과 에스쁘아, 이니스프리, 오설록 등 주요 계열사의 임원도 겸직했다.

이 대표는 미국, 유럽 등 해외 학업 경험과 유창한 영어 실력을 기반으로 전략가 경력을 다져왔다. 신시장 진출시 채널 전략 등 분석력도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2018년 그룹 정체기 시절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대신 글로벌 전 지역 채널 다변화 전략을 펼쳤다. 미국 아마존 프리미엄 뷰티 스토어에 아모레퍼시픽과 마몽드를 입점시키는 등 브랜드 마케팅과 인수합병, 디지털 채널 확대에 적극 투자했다.

2000년대 미샤, 이니스프리, 스킨푸드 등과 함께 로드숍 신화를 이끈 에뛰드는 현재 그룹의 아픈 손가으로 꼽힌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불거진 중국 '한한령' 여파에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적자의 늪에 빠져있다.

2016년 3166억원, 2017년 2591억원 매출을 기록한 에뛰드는 2018년 2183억원, 2019년 1800억원, 지난해 1113억원으로 내리막길을 보였다. 2018년부턴 3년간 200억원대 안팎의 영업손실을 이어왔다. 2016년 500개에 달했던 오프라인 매장은 5년 만에 150개로 급감했고 중국 오프라인 매장은 전부 철수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창규 대표 부임을 맞이해 에뛰드 브랜드 이미지와 디지털 채널 변화 등 사업계획 전면 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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