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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운용, AUM 축소 일로…부동산펀드도 위축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2018년 2조, 올해 상반기 1조1000대…공모주펀드, 분위기 전환 카드

양정우 기자공개 2021-09-29 07:05:5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7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설정액이 위축 일로를 걷고 있다. 한때 2조원에 육박했던 운용자산(AUM)이 수년째 축소되면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나마 선전을 벌이던 공모 부동산펀드도 올들어 설정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존 펀드의 청산 타이밍에 맞춰 신규 펀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다만 공모주펀드를 전문 사모(헤지펀드)로 론칭하는 방향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유경PSG운용의 올해 상반기 말 전체 펀드 설정잔액은 1조12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조3097억원)과 비교해 20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2018년 말 유경PSG운용의 AUM은 2조원을 넘어섰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와 부동산집합투자기구의 증가세가 성장 흐름을 이끌었다. 한동엽 대표가 취임한 후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줬기 때문이다. 일반 공모펀드 대신 사모펀드, 부동산펀드에 주력해 고속 성장을 구가해 왔다.

하지만 이제 AUM이 전성기 때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펀드의 신규 결성이 기존 펀드의 청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018년 말 1조4101억원에 달하던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847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채권형과 주식형 펀드 등 전통적 펀드를 반영하는 증권집합투자기구도 전성기 시절보다 급감한 건 마찬가지다. 올해 상반기 말 1085억원을 기록해 2018년(1813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전통 공모 펀드는 직접 투자와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부동산펀드는 선전을 벌여왔다. 지난해 설정액을 늘리면서 전반적 사세 위축 속에서 반전 흐름을 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동산펀드 역시 신규 설정이 어려운 여건이다. 그럼에도 홈플러스 매장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 제3호)를 출시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엔 부동산집합투자기구마저 큰 폭으로 감소(2822억원→1736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2018년 말(4195억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훨씬 크다. 대형 부동산 공모펀드(유경공모부동산투자신탁 제2호)가 청산된 여파로 풀이된다.


사세 위축을 타개하고자 신임 최고운용책임자(CIO)를 영입한 가운데 신규 헤지펀드로 분위기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올들어 '유경PSG 벤처공모주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70억원)', '유경PSG 하이일드플러스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72억원)' 등을 잇따라 조성했다. 모두 업계의 트렌드 흐름이 반영된 공모주펀드였다.

유경PSG운용은 펀드 비히클(vehicle)을 주력으로 삼으면서 일임 비즈니스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상반기 일임수수료는 250만원 수준에 불과해 전체 수수료수익(6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일임 계약고는 73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말엔 일임계약 규모가 450억원에 달했다. 2017년 한 대표 체제가 구축된 후 일임 비지니스에 제대로 힘을 싣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일임계약 고객은 보험사(특별계정)가 100%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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