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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식을 줄 모르는 한국물 인기, 역대 최대 발행 경신[KP/Overview]350억달러 돌파, 기업물·여전채 두각…ESG 안착, 달러화 편중은 심화

피혜림 기자공개 2021-10-01 07:00:0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30일 11: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사상 최대 호황을 맞이한 모습이다. 2021년 1~3분기에만 351억달러를 찍어내 9개월여만에 연간 최대 발행 물량을 뛰어넘었다. 한국물의 경우 그동안 연간 300억달러 이상의 물량이 등장하는 것조차 흔치 않은 일이었다. 미국 저금리 기조와 유동성 강세, 안전자산으로서의 한국물 입지가 복합된 결과다.

2021년 1~3분기에는 민간기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사업 확장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난 민간기업이 잇따라 발행에 나서 물량 증대를 뒷받침했다. 이들의 경우 그린본드(green bond) 등의 형태를 택해 한국물 시장 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안착을 가속화했다.

◇3분기만에 역대 최대 발행량 달성, 민간기업 성장 부각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1~3분기 공모 한국물 발행 규모는 351억 5894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약 272억달러) 대비 29% 늘어난 수치다.

3분기의 경우 130억달러 이상을 찍어냈던 1, 2분기 보다 발행(83억달러)이 다소 주춤했지만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1~3분기만에 연간 한국물 최고 조달량을 뛰어넘으면서다. 앞선 최대 발행 기록은 2012년 322억달러였다.



기업물 부상이 한국물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2021년 1~3분기 일반기업(금융지주·증권사 포함)이 발행한 공모 한국물은 84억 5302만달러에 달했다. 전체 물량의 24%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기타금융기관(99억달러, 28%)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 과거 한국물 발행량의 특수은행과 공기업, 상업은행 등이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일반기업이 중추로 부상한 건 사업 확대 등의 여파다. 최근 국내 주요 대기업은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을 위해 인수·합병(M&A)과 설비투자 등에 박차를 가하는 데다 글로벌 시장 활약에 발맞춰 외화 조달의 필요성이 늘어자 속속 한국물 시장을 찾고 있다.

여전사도 존재감을 높였다.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세 차례 빅딜에 나서 총 84억달러를 찍어낸 것은 물론 신규 이슈어의 진입도 활발했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는 각각 2억달러 포모사본드와 3억달러 유로본드 발행으로 한국물 데뷔전을 마쳤다. 지난해 13년만에 발행을 재개한 신한카드도 올해 포모사본드로 조달세에 동참했다.



◇그린본드 부상, ESG 조달 확대…달러화 편중은 심화

ESG채권은 한국물 대세로 안착했다. 2021년 1~3분기 발행된 45건의 딜 중 28건(62%)이 ESG로 발행됐다. 통상 대부분의 한국물 ESG채권이 소셜·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는 그린본드 발행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8건 중 13건이 그린본드였다.

일반기업의 발행 확대 등이 그린본드의 기세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올 1월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SK배터리아메리카(SK이노베이션 보증), 한화솔루션(신용보증투자기구·CGIF 보증), 기아, LG화학, 미래에셋증권 등이 그린본드 발행에 동참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SK배터리아메리카, LG화학은 각각 10억달러를 찍어 물량을 끌어올렸다.



달러화 편중 현상은 올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미국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달러채의 조달 경쟁력이 부상하자 이종통화 시장을 찾는 이슈어가 급감했다. 2021년 1~3분기 전체 한국물의 92%(324억달러)가 달러화 채권이었다.

뒤를 이어 유로화채권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의 본고장이라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유로화 비중은 5.12%(약 18억달러)로, 한국주택금융공사·하나은행의 커버드본드 발행이 주효했다.

딤섬본드(중국 역외 위안화채권)의 등장도 눈에 띈다. 올 3월 한국수출입은행이 15억위안 규모의 딤섬본드를 찍은 데 이어 한화솔루션(신용보증투자기구 보증, 10억위안), 현대캐피탈(7억위안) 등이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물 시장에 딤섬본드가 등장한 건 3년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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