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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회계 톺아보기]변신하는 포스코케미칼, R&D도 '환골탈태'2차전지 소재 사업 본격적으로 펼치면서 연구개발 비용 증가...자산화율 0%에서 벗어나

조은아 기자공개 2021-10-05 07:44:4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1일 14: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이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도약하면서 연구개발(R&D) ‘스케일’도 달라지고 있다. 몇 년 사이 연구개발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조직도 더욱 정교해졌다. 연구개발 결실도 맺고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연구개발 비용을 전액 비용 처리했으나 2019년부터는 일부 자산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연구개발 비용이 급증한 시기는 회사가 기존 내화물 회사에서 본격적으로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변신하던 시기와 맞물린다. 2017년 66억원이었던 연구개발 비용은 4년 만인 지난해 217억원으로 3배 넘게 늘어났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2017년 0.6%였으나 2019년 1%를 넘겼고 지난해에는 1.4%까지 높아졌다.

2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방향을 명확히 설정하면서 연구개발 조직에도 변화를 줬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기술연구소와 에너지소재연구소 2곳을 운영하고 있다. 기술연구소에 연구기획그룹, 탄소케미칼연구그룹, 내화물솔루션그룹이 속해 있고 에너지소재연구소에 에너지소재연구기획그룹, 양극재연구그룹, 음극재연구그룹이 속해 있다. 에너지소재연구소는 포스코켐텍(포스코케미칼의 변경 전 사명)이 갖고 있던 음극재 연구기능과 포스코ESM의 양극재 연구기능이 통합돼 설립된 곳이다.

각 연구소를 이끄는 인물은 김도형 에너지소재연구소장(상무)와 조용문 기술연구소장(상무)이다. 김 상무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졸업했다. 조용문 상무는 1965년생으로 부산대 출신이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개발비 자산화율이 0%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회사는 연구 중인 기술과 제품 가운데 향후 상용화해 수익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기술과 제품을 무형자산(개발비)으로 처리한다. 전체 연구개발 비용에서 개발비로 인식된 비중을 개발비 자산화율이라고 하는데 한 기업의 연구개발 효율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포스코케미칼은 2018년까지만 해도 연구개발비를 모두 비용 처리했다. 2017년에는 66억4000만원을, 2018년에는 97억8000만원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썼는데 모두 비용으로 계상했다. 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2010년 이후 2018년까지 연구개발 비용 전액이 비용으로 처리됐다.

달라진 건 2019년부터다. 연구개발 비용으로 160억1100만원을 썼는데 이 가운데 33억6700만원을 자산으로 계상했다. 개발비 자산화율은 21%다. 연구개발 성공률이 21%에 이른다는 의미다.

지난해에는 전체 216억원5300만원에서 25억4600만원을 자산으로 처리해 자산화율이 11.8%를 보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다소 떨어졌지만 그래도 이전 모든 연구개발 비용을 전액 비용 처리하던 때와 비교하면 ‘환골탈태’에 가까운 변화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사실은 연구개발 비용에서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약적으로 늘었다는 점이다. 2019년 원재료 비용이 3억원대로 전체 연구개발 비용의 2%에 그쳤지만 지난해엔 85억원으로 전체의 40% 수준까지 높아졌다.

2019년 양극재 사업에 진출한 뒤 지난해부터 양극재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극재의 주원료는 니켈, 코발트, 망간 등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가격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포스코케미칼의 연구개발 비용은 물론 개발비 자산화율도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차세대 배터리에 쓰일 양극재와 음극재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양극재에서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니켈 함량 증대 기술, 전기차의 사양에 맞춤형 소재를 빠르게 양산 공급하기 위한 하이니켈 양극재 플랫폼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음극재에서는 저장 용량이 높은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재 등을 개발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모회사인 포스코에 내화물과 생석회 등을 주로 납품하는 사업을 주로 했으나,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며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에 진출했다. 2010년 LS엠트론으로부터 음극재 사업을 인수했고, 2019년 4월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하며 양극재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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