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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바뀐 PH파마, IPO 재도전 과제는 김재식 대표 퇴사,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 주목

심아란 기자공개 2021-10-06 08:09:4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5일 1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합성신약 개발사 PH파마의 김재식 대표의 퇴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후속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펀딩과 기업공개(IPO) 등을 주도해 왔던 인물이다. 신임 김재순 대표 체제하에서 지배구조 정비 등을 통해 거래소의 상장 허들을 맞출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김 전 대표는 삼일회계법인 출신으로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경영지원본부장을 거쳐 에빅스젠 공동 대표를 지냈다. 2018년 10월 PH파마로 영입된 이후에는 주로 코스닥 상장 작업에 매진해 왔다. 하지만 지난 6월 PH파마 사장직을 내려놓고 고문직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헬스케어 사업 확장에 나선 삼천리의 신사업 총괄 부문대표로 선임됐다.

김 대표 사임 이후 한미약품 출신 김재순 전무가 대표로 승진해 PH파마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후속 IPO 전략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PH파마는 2019년 총 208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마무리 지었고 그해 연말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하지만 작년 6월 코스닥 심사 문턱을 통과하지 못하고 자진 철회를 택했다. 심사 과정에서 과거 진행했던 스킨케어 사업과 최대주주 리스크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허호영 PH파마 창업자는 광 테크놀로지 기반의 스킨케어 브랜드 트리아(TRIA)를 론칭했지만 실적 부진으로 짧은 시간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 여기에 허 박사의 M&A 이력이 경영 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미국 다트머스대, 코넬대에서 의학과 세포유전학을 전공한 그는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애보트 등 대형 제약회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바이파 사이언스(BiPar Science), 사이톰엑스(CytomX), 제론(Geron) 등 상당수 IPO와 M&A를 성공시킨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IPO 계획이 좌초되자 PH파마는 프리IPO 라운드를 다시 열고 올해 초 9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을 유치했다. 마지막 펀딩 기준 밸류에이션은 2155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R&D 비용 뿐만 아니라 재무적투자자(FI)의 자금 회수를 위해서라도 IPO에 재도전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현재 SBI인베스트먼트, 마그나자산운용, 케이런벤처스, 아이온자산운용, UTC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기관이 주주로 참여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PH파마가 직상장을 하려면 현 최대주주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의 변화가 필요할 것"라며 "직상장이 아니라면 우회상장 등이 대안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현재 허호영 박사가 지분 37.5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대부분은 FI 몫으로 배정돼 있다.

PH파마 관계자는 "현재는 주관사와 이야기 해서 기술이전 등의 확실한 성과로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H파마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ADC(Antibody-Drug Conjugate, 항체-약물 결합체) 관련 신약 후보물질이다. 2019년에는 미국 이뮤놈(Immunome)사와 ADC항암제 연구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및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녹내장 치료제(PHP-201)의 경우 미국과 국내 임상2상 시험을 마쳤고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PHP-303)는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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