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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윔, IPO 통해 연구개발 역량 강화…시장 선점 포석 [IPO 기업분석]공모자금 절반 인력·시설 보강에 투자…AI 검사시장, 연평균 39% 고속 성장 전망

최석철 기자공개 2021-10-15 14:24:5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 검사설비 전문기업 트윔이 공모자금의 절반 가량을 연구개발 인력 확보와 개발 환경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꾸준한 연구개발을 토대로 검사 솔루션의 효과성과 범용성을 키워온 회사답게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인공지능 검사설비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기존 주력 매출원이었던 'Rule(규칙) 기반' 검사기의 단점을 해결한 'AI(인공지능) 기반' 검사 설비는 순조롭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2018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뒤 3년만에 전체 매출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이 과정에서 디스플레이 분야에 한정됐던 매출처도 다각화하면서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3년간 전문 개발인력 94명 보강...이탈 막기 위한 유인책도 마련

트윔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주관사인 대신증권과 함께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기업 예상 밸류는 2082억원으로 제시했다. 주당 평가가액 2만8691원에 적용한 할인율은 28.90~37.96%로 제시했다.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사가 제시한 할인율 평균과 비슷한 수치다. 최종적으로 제시한 공모 희망밴드는 1만7800~2만400원으로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 범위는 약 1291억~1480억원이다.

공모 예정액은 216억~250억원이다. 눈에 띄는 점은 공모자금의 4분의 1 가량을 연구 인력 확보에 사용하기로 결정한 점이다. 하단기준 공모액 216억원 중 57억원을 연구개발 인력 충원에 사용한다.

이를 통해 트윔은 향후 3년간 94명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25명, 2023년 32명, 2024명 37명을 신규 충원할 예정이다.

분야도 다양하다. 인공지능 기술의 핵심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망 연구 인력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인공지능 검사설비의 범용성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리눅스, 임베디드, 서버, 로봇제어, 기구설계, 전장·제어 등 인력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트윔은 현재도 전체 인력의 절반 이상이 연구 인력으로 채워져 높은 기술 대응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연구개발 인력은 52명으로 계획대로 인력 충원이 이뤄지면 개발 인력만 3배 가까이 증가하는 셈이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연구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해 성과급과 상여금, 복지 제공 등의 장치도 마련해뒀다. 전방산업 부진으로 실적이 고꾸라졌던 2018년 이후부터는 임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도 부여했다. 2019년부터 4차례에 걸쳐 보통주 20만9041주를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지급했다. 공모가 밴드에 적용하면 약 37억~43억원어치다.

아울러 연구인력이 더욱 원활하게 연구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서버 증설과 광학장비 구매 등에 공모자금 중 5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AI-base 검사기,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디스플레이에 국한됐던 매출처 다각화

트윔은 꾸준한 연구개발을 토대로 공장자동화 솔루션을 업그레이드해왔다. 창업 초기인 2010년부터 2013년까지는 공장자동화·장비제어 소프트웨어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확보했다.

이후 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지속해 2014년부터는 디스플레이 제조사에 'Rule 기반' 비전 검사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머신비전은 사람이 사물을 파악하는 것처럼 컴퓨터가 제품의 불량 여부 등을 검사하는 기술이다. 이를 토대로 가파른 영업실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2017년부터는 인공지능 기술을 제조업 생산 현장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딥러닝(Deep Learning) 검사 소프트웨어인 ‘MOAI’를 완성했다. ‘MOAI’는 현재 AI 검사기(T-MEGA), 스마트팩토리 솔루션(T-MASS) 등에 탑재됐다.

이는 정해진 규칙(Rule)에 의해 불량품을 찾아내는 기존 검사기와 달리 스스로 다양한 변수를 학습하는 방식이다. 더욱 넓은 산업군에 사용할 수 있으며 검사기뿐 아니라 제조 공정, 검수, 현장 감시, 물류 통제 등 생산과정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트윔은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부터 인공지능 딥러닝 비전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검사 솔루션을 다수의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과거 디스플레이 업체에 한정됐던 매출처가 자동차, 바이오, 2차 전지,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Rule 기반 사업부문이 매출의 74%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AI 기반 사업부문이 전체 매출의 68.91%를 차지하면서 새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물론 디스플레이 공정에 활용되는 검사기와 달리 인공지능 기반 검사기 시장은 아직까지 초기 단계다.

전체 국내 인공지능 검사시장은 2019년까지 약 6700억원 규모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2025년까지 연평균 39%에 이르는 성장 속도를 보이며 2025년에는 6조88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트윔이 기술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 선점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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