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비상장투자 '군계일학'...스타퀘스트·오라이언 '최상위'②전체 평균 수익률 '0.58%' 저점, 에이비온·더블유씨피 등 IPO 전후 밸류에이션 급등

김시목 기자공개 2021-10-19 07:14:3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월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비상장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의 성과가 돋보였다. 상장을 앞둔 기업의 메자닌(Mezzanine)을 인수한 뒤 자본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최상의 퍼포먼스를 올렸다. 공모주펀드의 건재함까지 감안하면 이벤트드리븐 전반의 강세였다.

개별 펀드 중 가장 괄목할 성과를 낸 상품은 스타퀘스트자산운용(구 유레카자산운용)의 프리IPO 펀드다. 올해 코스닥 상장이란 결실을 맺으면서 유일하게 100% 이상의 압도적 수익률을 달성했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의 비상장 투자펀드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말 국내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플러스(+) 0.58%로 집계됐다. 한 달 전 2%에 육박하던 수치는 크게 하락했다. 올해 월별 수익률기준 최저점을 찍었다. 앞서 가장 낮은 수준은 6월 기록한 0.75% 가량이다.


헤지펀드 월간 수익률과 최상위권에 랭크된 펀드의 수익률을 감안하면 운용사 및 상품별로 수익률 편차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전체 평균 수익률이 높을 경우 최상위권 수치가 비례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달에는 다소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운용사 관계자는 “하반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 수익률 확보가 어려워진 점이 평균 지표의 전반적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며 “그래도 이벤트 드리븐 전략의 펀드들은 투자 목적이 결실로 이어지면서 높은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전체 수익률 하락 속에 대거 상위권에 오른 전략은 이벤트드리븐이다. 비상장 투자펀드 뿐만 아니라 일반 공모주펀드, 코스닥벤처펀드 등이 줄줄이 10위권 안에 올랐다. 10개 중 9개가 이벤트드리븐 전략으로 분류된 가운데 남은 1개는 멀티전략이었다.

수익률 최상위 펀드는 스타퀘스트자산운용의 '스타퀘스트헬스케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호(C-S)’다. 수익률이 무려 145.8%로 집계됐다. 비상장 기업(코넥스)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해 결실을 올렸다. 당시 IPO를 염두에 두고 투자를 단행한 건이다.

스타퀘스트자산운용이 인수한 구체족 종목은 최근 코스닥 이전상장에 성공한 바이오(항암신약 개발) 기업 에이비온 CB다. 지난해 밸류에이션 하락 시점에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IPO 절차가 지연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등 시점에 자금을 태웠다.

결과적으로 장수진 스타퀘스트자산운용 대표의 비상장 투자 선구안과 매수 타이밍이 빛났던 건으로 분류된다. 스타퀘스트자산운용은 당분간 에이비온 메자닌 자산을 계속해 담고 있다가 추가 밸류에이션 상향이 이뤄지면 엑시트에 나설 예정이다.

수익률 2위에 오른 상품은 오라이언자산운용의 비상장기업 더블유씨피(WCP) 투자펀드다. 수익률이 100%에 달할 정도로 견조한 성과를 올렸다. 자동차용 2차전지 분리막 기업인 더블유씨피의 경우 최초 투자 밸류가 4000억원대지만 지금 2조원을 넘어섰다.

오라이언자산운용은 140억원대 펀드 설정액 중 30% 수준의 물량을 매각하면서 장부가를 수정해 수익률로 반영했다. 내년 더블유씨피가 본격 IPO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60% 이상의 남은 투자물량이 수익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꾸준한 수요와 성과를 보인 공모주펀드들의 강세는 9월에도 여전했다. 운용사 간 차별적 결과를 보이는 가운데 리코자산운용, 브라이튼자산운용, 자비스자산운용 등의 공모주펀드가 상위권에 대거 올랐다. 수익률은 30~50% 수준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상위권에 랭크된 멀티전략 펀드는 알펜루트자산운용의 ‘알펜루트 몽블랑 V익스플로러 VI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로 48.1%의 수익률을 올렸다. 테마와 대상은 비공개지만 과거 유사전략 전작의 경우 빅히트 등 엔터주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