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베스트

'주식형 ESG' 선두 마이다스에셋, 채권형 승부수 [Fund Watch]마이다스책임투자채권, 론칭 후 1000억 뭉칫돈…ESG 채권펀드, 신규 설정 릴레이

양정우 기자공개 2021-10-19 07:15:24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09: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의 선두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채권형 펀드로 보폭을 확대했다. 마이다스만의 ESG 스크리닝 프로세스를 토대로 주식형 펀드에서 쌓은 1등의 입지를 고수해나갈 방침이다.

15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운용이 최근 론칭한 '마이다스프레스티지책임투자채권증권투자신탁(이하 마이다스책임투자채권)'은 전일 기준 1352억원을 끌어 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ESG 펀드 시장에서 단연 최대 규모로 자금을 모았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본래 주식형 ESG 펀드로 명성을 쌓은 하우스다. 2009년 결성된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투자신탁(이하 마이다스책임투자증권)'은 국내 주식형 ESG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클 뿐 아니라 수익률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은 1534억원, 순자산은 7103억원이다. 누적 수익률은 338.81%를 기록하고 있다.

ESG 주식형 섹터에서 선두 자리를 굳힌 가운데 채권형 ESG 펀드를 내놓는 강수를 뒀다. 동일한 ESG 영역이어도 주식과 채권 투자는 콘셉트가 전혀 다르다. 주식이 발행 기업의 ESG 역량에 투자한다면 채권의 경우 발행사의 ESG 등급뿐 아니라 채권 자체의 성격도 진단해야 한다. ESG 채권은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분류된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하우스가 갖춘 크레딧 평가와 스크리닝 프로세스에 공들여왔다. 우선 마이다스 크레딧 유니버스(Midas Credit Universe)를 통해 투자처 후보를 추린다. 이후 마이다스 ESG 스크리닝 프로세스(Midas ESG Screening Process)를 가동해 ESG 열위 기업과 이슈 업체를 추가적으로 세분화한다.


스크리닝 과정에서는 일단 외부 평가기관의 ESG 평가를 토대로 자체 리서치 조직이 가중치를 부여한다. ESG 요소마다 점수를 매겨 3개 그룹(상·중·하)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거친다. 주요 요소는 △환경(환경관리 활동, 청정생산 관리, 환경위험 관리) △사회(인적자원 및 산업안전 관리, 제품안전 관리, 동반성장 관리) △지배구조(대주주 위험, 이사회 및 감사의 활동, 관계사 위험) 등이다.

운용 전략은 구체적으로 설계돼 있다. 앞으로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마이다스 크레딧 유니버스 내 종목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실제 투자 과정에서는 ESG 스크리닝에 따라 '상' 등급이 매겨진 채권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하' 등급인 채권에도 투자를 벌일 수 있으나 ESG 요소의 개선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마이다스책임투자채권이 알파 수익을 얻는 핵심 전략은 결국 크레딧 투자로 여겨진다. 부채상환능력과 ESG 역량을 판별하는 하우스의 노하우로 추가 이익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물론 여느 채권형 펀드처럼 캐리수익 강화(Carry Enhancement), 퀀터멘탈 투자(Quantamental Investment) 등 각종 기술적 전략도 구사할 계획이다.

근래 들어 국내 ESG 펀드 시장에서는 채권형 펀드가 잇따라 설정되고 있다. 지난달 1000억원 대의 뭉칫돈을 모은 KB자산운용의 'KB스타ESG우량중단기채증권자투자신탁(설정액 1025억원)'이 대표적이다.

본래 채권 투자는 기준금리가 낮아지는 경기 불황기에 각광을 받는다. 하지만 한동안 변동성이 심화될 국면에서도 정기예금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단기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기도 한다. 국공채가 아닌 크레딧물의 경우 스프레드가 불안정한 시기인 만큼 분석 능력에 따라 알파 수익을 거두는 시점이기도 하다.

WM업계 관계자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채권형 ESG 펀드뿐 아니라 해외주식형 ESG 펀드도 론칭했다"며 "국내 주식형에서 이름값을 높인 만큼 다른 섹터에서도 세일즈의 경쟁 우위가 점쳐진다"고 내다봤다.

마이다스프레스티지책임투자채권증권투자신탁의 순자산 추이. 출처:theWM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