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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맞는 디지캡, '바이오' 색채 짙어진다 '줄기세포 전문' 메디칸 품으로, 150억 유증 진행?CB 발행도 예상

황선중 기자공개 2021-10-27 08:21:0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5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디지캡'이 바이오업체 '메디칸'을 새로운 주인으로 맞는다. 기존 최대주주인 신용태 전 대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활용해 신주를 배정함과 동시에 구주를 양도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이양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바이오 신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메자닌 증권 발행도 점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디지캡의 최대주주 신 전 대표 외 5인은 지난 21일 경영권 지분 240만3886주(27.93%)와 권면총액 12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메디칸 등 4개 업체에 매각하는 내용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가액은 1만3306원으로, 총 양수도금액은 약 340억원이다.

구체적으로 메디칸이 72만6910주(지분 8.45%)를 확보한다. 그다음으로 '㈜은' 61만5454주(7.15%), '㈜위고고파트너스' 57만9284주(6.73%), '㈜모자이크벤처스' 48만2218주(5.60%) 순이다. 기발행 CB는 모자이크벤처스와 위고고파트너스가 각각 7억원, 5억원 규모씩 나눠 갖는다.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여기에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다. 신주 발행으로 지배력에 힘을 보태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신주발행가액은 기준 주가에 10% 할인율을 적용한 7166원이고, 총 209만3217주가 새로 발행될 예정이다. 발행 대상은 더블유제이트레이딩이다. 유상증자를 마치면 지분 19.56%를 보유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라선다.

이번에 디지캡 지분을 확보한 여러 업체 중 중심은 메디칸이다. 메디칸은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디지캡을 인수했다.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더블유제이트레이딩이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다고 해도, 실질적인 경영권은 메디칸이 행사한다는 계획이다.

2001년 6월 설립된 메디칸은 줄기세포 배양 전문기업이다.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인 이희영 의학박사가 대표로 있다. 주로 줄기세포 관련 의료 기기를 제조한다. 지난해 매출액 29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기록했다. 디지캡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활용해 신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업계에서는 메자닌 증권 발행을 예상하고 있다. 메디칸이 M&A 이후 새롭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신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 예정인 150억원과 더불어 메자닌 증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밑천 삼아 메디칸이 청사진을 구체화해 나갈 것이란 해석이다.


디지캡의 경영권 변동은 2000년 4월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최대주주인 신 전 대표는 2018년 9월 코스닥 상장 이후 약 3년 만에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았다. 경영권 양도가 끝나면 약 200억원이 수중에 들어올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대표를 맡은 한승우 대표 역시 56억원가량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메디칸 체제는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12월 9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임시주총에서는 이사진 및 감사위원을 선임하고 경영권 이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시에 주식 양수도 계약 잔금 303억원도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경영권 이양 이후에도 신 전 대표와 한 대표는 당분간 디지캡에서 기술고문 등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디지캡 관계자는 "이번 M&A로 회사가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해 CB 발행 등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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