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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민영화]주금 납입까지 2주, 자금조달 빡빡하다 '볼멘소리'예보, 거래 종결능력 방점 의도 해석도

감병근 기자공개 2021-11-01 07:50:50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11: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인수전에 참여한 일부 원매자들을 중심으로 매각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낙찰자 선정부터 주금 납입까지 기간이 2주에 불과해 자금조달 방안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매각주체인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자금력이 확실한 원매자를 추려 거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일정을 짰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 소수지분 낙찰자는 12월6일까지 주금을 납입해야 한다. 낙찰자 선정일이 11월22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후 2주 안에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는 지분 인수대금을 모두 내야하는 것이다.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들 사이에서도 이번 일정이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반적인 지분 인수 상황에서는 낙찰자 선정 이후 주금 납입까지 보통 3개월 가량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자들이 각자의 사정에 맞춰 계획한 자금을 용이하게 마련하게끔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번 일정은 이와 다른 만큼 원매자들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렵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사실상 보유 현금이나 내부 계열사 지원 등을 제외하면 금융권 대출이 유일한 자금조달 방안으로 여겨진다.

이를 고려하면 상당한 자금력과 신용도를 갖춘 원매자만 현실성 있는 자금 조달 계획을 마련해 낙찰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큰 셈이다. 한 원매자 측 관계자는 “주금 납입까지 일정이 타이트해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인수가격 못지 않게 충실한 자금력 증빙이 인수전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가 이런 일정을 짠 배경에는 거래 완결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자금력이 확실한 곳에 지분을 매각해야만 이후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줄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예보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율은 기존 15.13%에서 5.13%로 낮아진다. 사실상 우리금융지주의 완전민영화가 달성되는 만큼 예보 입장에서는 거래 완결성을 중요하게 여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보는 총 매각물량을 지분 10%로 잡고 최소입찰물량은 1%로 정했다. 우리금융지주 시가총액이 9조70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각대상이 되는 지분의 가치는 대략 9700억원 가량이다.

현재 다수의 원매자들이 4% 이상의 지분 확보를 노리고 있다. 4%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해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매자들은 지분 4% 가격으로 시장가에 맞춘 4000억원 가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입찰 마감일인 11월18일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어 최종 제안가는 이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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