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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한미글로벌, '올 A' 등극…지배구조 개선 통했다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ESG위원회 신설…최고경영진 의지 반영

이정완 기자공개 2021-11-04 07:30:2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4: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글로벌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한 ESG(환경·사업·지배구조)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한미글로벌은 올해 들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이사회 차원에서 지배구조 개선에 공을 들여왔다. 개선된 ESG 경영 성적표는 김종훈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미글로벌은 KCGS의 2021년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모든 부문에서 A등급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한미글로벌은 환경 B등급, 사회와 지배구조는 B+등급으로 통합 B+등급이었으나 올해 한 단계 높아진 결과를 얻었다.

한미글로벌의 ESG 경영 개선 배경에는 최고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 올해 초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이상호 사장의 '한미글로벌의 ESG경영'이라는 글을 소개했다.

이 사장은 ESG 경영과 관련해 “한미글로벌은 ESG라는 표현을 명시적으로 쓰지 않았을 뿐이지 창립 이래 지금까지 사실상 모범적인 ESG 활동을 수행해왔다”며 “앞으로 ESG 관련 법령이나 규제 준수, 글로벌 투자자 신뢰 확보는 물론 지금까지 해왔던 ESG 활동에 대해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 명시적이고 체계적인 ESG 경영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사장은 이 글에서 ESG 평가 바탕이 될 수 있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미글로벌은 실질적인 ESG 개선 시그널을 전달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배구조 차원에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까지 회사 창업자인 김종훈 회장이 맡던 이사회 의장 자리를 권도엽 사외이사에게 넘긴 것이다.


KCGS는 이사회를 대표하는 이사회 의장은 경영진을 대표하는 이사와 분리해 선임하도록 권고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사는 경영진에 포함되지 않은 사외이사를 뜻한다. 경영진과 독립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사결정 전면에 나서야 지배구조 차원에서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사외이사는 2019년부터 한미글로벌 사외이사로 일한 인물로 올해 3월 열렸던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1953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권 사외이사는 행정고시 합격 후 건설 공무원으로 경력을 쌓았다.

그는 건설부·건설교통부 국장·실장,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쳐 2008년 국토해양부 제1차관, 2011년 국토해양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명예대표로 활동 중이다. 권 사외이사는 국토해양부 장관을 맡았을 정도로 건설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글로벌은 올해 4월 이사회를 통해 ESG위원회 설립 안건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당시 5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안건에 찬성했다. ESG위원회는 ESG 관련 주요이슈를 파악하고 지속가능경영 전략·방향성을 점검하기 위해 신설됐다.

ESG위원회 위원장도 사외이사인 김한얼 가천대 경영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 사내이사 이상호 사장과 사외이사 최광철 SK에코플랜트 고문도 ESG위원회에 속해있다. 최 사외이사는 과거 미국 벡텔(Bechtel) 부사장, SK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했던 건설 전문가다.

한미글로벌은 지배구조 개선 외에 환경 경영을 강화한 덕에 지난해 B등급이던 환경 평가 등급이 올해 A등급으로 상승했다. 한미글로벌은 프리콘을 통한 친환경 PM(건설사업관리)을 확대했다. 프로젝트 전과정에 대한 에너지 및 친환경 건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고 현장별 친환경 관리 중점사항을 도출해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저감 활동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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