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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준 영입한 에이프릴바이오, IPO 닻 올렸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 목표…거래소 출신 기술특례 전문가

강철 기자공개 2021-11-08 14:04:06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이 신약 플랫폼 개발사는 과거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심사를 담당한 서상준 부장이 올해 초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2019년 말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IPO 준비에 돌입한지 약 2년만에 코스닥 입성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시장에 내놓을 공모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15%인 162만주로 책정했다. 공모주는 전량 신주로 구성했다. 차상훈 대표, 유한양행, 에스엠시노기술투자, LB인베스트먼트, TS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주주의 구주 매출은 없다.

IPO는 기술성 특례를 통한다. 기술성 특례는 예비 상장사가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면 실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더라도 IPO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원활한 상장을 위해서는 평가기관 2곳에서 A 또는 BBB 이상의 기술 등급을 받아야 한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은 지난달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심사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내년 초에는 승인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곧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 단가 확정, 청약 등의 절차를 밟으면 2022년 상반기에 코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2013년 1월 설립된 신약 플랫폼 개발사다. 인간 FAB 항체 단편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에 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형 바이오베터(BIOBETTER)와 각종 항체 신약을 개발한다.

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원천 기술은 신약의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린다. 환자의 편의성 증진과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안국약품, 유한양행 등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이 이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에이프릴바이오와 협업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19년 말 상장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했다. 보유 기술이 아직은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고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해 기술성 특례를 통한 증시 입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초에는 서상준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상장심사 부장을 부사장(CDO·Chief Distribution Officer)으로 영입하며 원활한 IPO를 위한 인력 풀을 강화했다. 서 부사장은 상장 심사 파트에서 오랜 기간 재직한 IPO 전문가다. 주로 코넥스와 코스닥을 담당하며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평가했다.

2016년 초 코스닥 상장심사 부장에 올랐고 이후 2~3년간 수많은 예비 코스닥 기업의 증시 입성 여부를 결정했다. 기술성 특례 상장 심사 영역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설립 후 운영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외부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8년간 10곳이 넘는 재무적 투자자(FI)가 200억~250억원을 투자했다.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유한양행도 1년 전 30억원을 투자해 주요 주주에 올랐다. 이들 주요 주주의 원활한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도 내년 코스닥 입성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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