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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실적 쑥' 아이에이, 효자 트리노테크 덕에 웃었다지난해 말 종속법인 편입 후 지속 성장, 신규 고객사 유입 등 차량용 IGBT 비중 확대

조영갑 기자공개 2021-11-10 07:55:0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반도체 및 모듈 개발기업 '아이에이'가 지난해 종속회사로 편입한 트리노테크놀로지(이하 트리노테크)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글로벌 전력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하는 것과 맞물려 트리노테크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그룹사의 연결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에이는 올해 3분기 말 누적 매출액(연결 기준) 61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8.3%, 영업이익은 5%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하는 선에 그쳤지만, 자회사 매출이 반영되면서 전체적인 매출 규모는 커졌다. 지난해 매출액(58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아이에이의 별도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42억원, 4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결 매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277억원이 자회사 등 연결 종속법인에서 발생한 셈이다.

아이에이의 호실적을 이끈 원동력은 단연 트리노테크다. 아이에이는 지난해 말 세원이 보유하고 있던 트리노테크 주식 464만주를 127억원에 인수하면서 51%의 지분율을 확보,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세원이 아이에이그룹과 계열분리를 선언하면서 트리노테크는 모회사 아이에이와 더불어 그룹사의 주포로 자리매김했다.

트리노테크는 올해 3분기 말 누적 매출액 198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하면서 아이에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지분법이익상의 기여도는 크지 않지만, 매출규모로만 따지면 모회사의 60% 수준에 육박한다. 트리노테크가 연결법인으로 편입되기 전인 지난해 3분기 말 아이에이의 연결 매출액은 391억원이다.


트리노테크는 올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전력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받았다. 특히 가장 매출 비중이 높던 산업 및 가전용 IGBT에 더해 차량부문이 비약적인 성장을 하면서 신규 매출처로 자리매김했다.

차량 공조 제어 등에 탑재되는 IGBT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IC칩으로 꼽힌다. 구동을 제어하는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를 제외해도 전기차에 보통 수십~수백개가 탑재되기 때문에 한번 공급망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매출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트리노테크는 지난 10월 유럽 톱티어 자동차 메이커 향 IGBT 공급을 따내면서 내년 IPO(기업공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A샘플 공급계약이 진행된 상황이다. AEC-Q101(신뢰성규격) 인증을 받으면 올해 말께 양산공급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엔드유저가 전기차 생산비율을 획기적으로 늘리기로 한 만큼 IGBT의 수급 역시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리노테크는 중국 합작사(JV)를 중심으로 생산능력(CAPA)을 확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신규 고객사를 유치하고 글로벌 OEM(위탁생산)업체와의 협업이 가시화되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조처다. 내부 현금흐름이 충분하고 올해 5월 국내 VC를 대상으로 프리IPO를 단행해 1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유동성은 충분한 상황이다. 설비투자가 완료되면 그만큼 매출액 역시 늘어날 수 있다.

아이에이 그룹사 전체에 '내부거래'가 없는 점도 연결 실적 볼륨을 키우는 데 주효한 요인이 됐다. 통상 반도체 및 모듈 벤더 그룹사들은 모회사를 중심으로 자회사, 관계사 간 내부거래를 진행하면서 매출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연결 매출에 '허수'가 일부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아이에이는 국내, 트리노테크는 중국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때문에 각각의 매출액이 고스란히 연결 매출로 산입되는 구조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트리노테크를 연결종속법인으로 편입한 이후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전체 그룹사에 기여분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아이에이의 전장용 반도체, 모듈 사업과 더불어 트리노테크의 전력반도체 사업을 축으로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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