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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실적 잔치' 서진시스템, 2200억 CB 덕 톡톡히 봤다베트남 설비 대거 확충, 에릭슨·삼성SDI 등 신규 고객사 확보 동력

조영갑 기자공개 2021-11-11 07:30:1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9일 08: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속부품 가공 전문기업 '서진시스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제조업 섹터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통신네트워크장비부문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한 데다 2차전지 관련 부품의 양산공급이 개시되면서 실적에 반영된 덕택이다. 업계에선 지난해와 올해 초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확장한 베트남 설비가 본격 가동하면서 성장의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서진시스템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728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86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고,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46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3219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서진시스템은 올해 들어 잇따라 분기 매출액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1분기 1346억원, 2분기 1378억원으로 집계돼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주춤했지만, 올해 1분기 92억원, 2분기 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상반기부터 베트남 신규 라인이 본격 가동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지난해와 올해 초 발행한 4~6회차 CB가 실적 확대의 마중물이 됐다는 평가다. 당시 CB 발행 규모는 22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절반인 1100억원가량을 국내 주요 사모펀드(PEF)인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하면서 전략적투자자(SI)로서 서진시스템과 한배를 타고 있다. 서진시스템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금속 원자재 확보 및 5G 통신네트워크 장비 함체, 전기차 및 자동차용 고부가가치 부품 등을 생산하는 라인을 대폭 확충했다. 전량 베트남 현지 법인에 투입됐다.

그 결과, 서진시스템의 현지 다이캐스팅(주물) 생산능력(CAPA)은 지난해 1500만개 수준에서 올해 3분기 말 1950만개로 30% 늘어났다. 다이캐스팅은 금속 주조 공정의 핵심이다. 서진시스템은 알루미늄 잉곳(ingot) 생산에서부터 압출, 도장, 주물까지 금속부품 제조의 전 과정을 내재화하고 있다. 원재료값 폭등에도 영업이익률이 상승한 배경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그룹 계열사를 비롯해 주요 글로벌 메이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기존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네트워크사업부)에 더해 유럽 및 글로벌 통신네트워크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에릭슨(Ericsson)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양산 공급을 개시했다. 정확한 매출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릭슨은 글로벌 통신 네트워크 시장에서 약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공급사다. 삼성전자는 7%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진시스템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최대 고객사는 올해까지 삼성전자였지만, 초도공급을 기점으로 내년부터 에릭슨에 지위를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면서 "에릭슨의 시장점유율이 삼성전자와 비교해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함체 물량 역시 4분기부터 대거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시스템은 올해 3분기 말 통신장비 부품에서 123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상당 부분 삼성전자 향으로 파악된다.

눈에 띄는 것은 ESS(에너지저장장치) 부문의 견조한 성장과 더불어 전기차(EV) 향 고부가가치 부품 역시 3분기부터 양산공급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삼성SDI 향이다. 초도 공급이 관련 매출액이 크지는 않지만, 서진시스템은 EV 시장 진입에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서진시스템이 생산하는 2차전지에 탑재되는 부품으로 개당 ASP(평균공급단가)가 수십만원에 이를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알려졌다. 가공 공정을 내재화하고 있기 때문에 서진시스템의 영업이익률을 대폭 높일 수 있는 '기대품목'으로 분류된다. 삼성SDI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 향 공급도 준비하고 있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시장에 공언했는데 기존 반도체 장비, 모바일과 더불어 올해 통신 네트워크, ESS, 자동차 부문으로 확장에 성공했다"면서 "4분기 및 내년 초 수주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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