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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면세점, '마케팅담당' 체급격상 힘 싣는다 지원담당 '육우석 상무' 전담배치, 외형확장 속도조절 운영점포 효율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1-11-11 14:02:0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4: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임원이 대표를 포함해 5명으로 늘었다. 사업초기 3명에 그치던 임원을 외부 수혈과 그룹 경영진으로 충원하면서 부문별 전문성 강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MD보다 마케팅에 힘을 싣는 조치가 이뤄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이정민 현대백화점 인사담당 상무를 현대백화점면세점 지원담당으로 이동시켰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면세점 지원담당을 맡았던 육우석 상무를 마케팅담당으로 배치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속한 임원이 총 5명으로 늘어났다. 기존 이재실 대표 부사장을 비롯한 박장서 영업본부장 전무, 육 마케팅담당 상무, 곽준경 MD담당 상무, 이 인사담당 상무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마케팅담당은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새로 생긴 자리다.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이전까지 지원담당이 인사·총무·재무·마케팅 등을 모두 맡았다. 이번 정기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마케팅만 지원담당을 분리했다.

이는 마케팅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지원담당이었던 육 상무로서는 마케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면세점 후발주자로서 브랜드 유치에 힘을 쏟으며 매출을 끌어올렸다면 이제는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양상이다.


2016년 설립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초기 대표는 이동호 현대백화점그룹 전 부회장이 맡았다. 이 전 부회장은 사업 전면에 나서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고 덕분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호점 무역센터점을 개점할 수 있었다.

이후 2017년 면세사업 바통을 황해연 전 부사장이 넘겨받았다. 현대백화점 미래사업본부 출신의 황 전 부사장 체제 동안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개점을 안정적으로 이뤄내고 동대문점·인천공항점 신규 출점 등 공격적인 외형확장을 진행했다.

그러나 적자경영을 벗어나지 못한 채 2021년 정기인사에서 황 전 부사장은 대표에서 물러났다. 그를 대신해 상품본부 패션사업부장과 무역·판교점장을 역임했던 이재실 부사장이 신규 대표로 선임됐다.

현대백화점에서 패션사업을 맡았던 이 부사장 체제 아래 면세점 MD 전문가이자 외부 출신인 박 영업본부장 전무와 곽 MD담당 상무까지 브랜드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원담당은 육 상무가 줄곧 맡아왔다.

그러다 최근 정기 임원인사에서 이러한 기조에 변화가 생겼다. 줄곧 브랜드 유치를 위해 MD 출신이 현대백화점면세점 임원으로 배치됐다면 이번에는 인사담당 이 상무가 지원담당으로 선임되면서 임원이 충원됐다.

주목할 점은 최근 김해·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모두 불참하며 외형확장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기존 점포 운영에 주력할 계획으로 내년 진행 예정인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하면서 외형확장에 따른 브랜드 유치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해석되는 지점이다. 무리한 확장보다는 현 점포 운영을 효율화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때문에 지원담당인 육 상무을 마케팅담당으로 보직을 이동시키고 해당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위드 코로나’ 시기로 접어들면서 해외 여행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이에 따른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인사·총무·재무·마케팅을 지원담당이 모두 맡아 진행했지만 이번에 마케팅만 떼어내 해당 보직에 육 상무를 앉혔다”며 “이러한 변화가 생기면서 임원이 사업초기 3명에서 현재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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