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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롯데케미칼, 통합 'A' 복귀…불균형 '과제'환경 이슈 '반복성' 탓 등급 상향 시간 소요 전망

이우찬 기자공개 2021-11-15 07:33:0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1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롯데그룹 화학BU는 올해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와 ESG경영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자신을 롯데케미칼 대표가 아닌 ESG경영본부장으로 소개하고 ESG 경영 성과를 적극 알리는데 집중했다.

수치로 나타나는 롯데케미칼의 ESG 평가는 어떨까. 최근 발표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정기 등급 발표에 따르면 올해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롯데케미칼은 환경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ESG 통합등급 'A'를 기록했다. 'A'는 전체 7개 등급 중 3번째로, 최상위 등급인 'S'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두 번째다. 2021년 ESG 평가에서 통합 'A'는 상위 24%에 해당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3차 등급조정에서 환경부문 등급 강등으로 통합 등급도 한 단계 내려간 'B+'를 기록했었다. 이를 극복하고 정기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회복하며 2년 연속 ESG 우수생 체면을 지킬 수 있게 됐다.

통합 'A' 등급은 사회부문이 'A'에서 최상위 수준인 'A+'로 상승하고,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지속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작업장 안전 강화를 위해 올초 3년간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안전 전문가 확대, 중대재해 산업발생의 성과 불인정 등을 대외적으로 선포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안전을 위한 외부기관의 리스크 컨설팅과 과감한 투자, 조직 강화 등을 시행하고 있다"며 "임직원의 성과평가에도 안전환경 부분을 반영해 관련 리스크에 대해 경각심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한국가스안전공사, 삼성화재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장 안전진단 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대산·울산공장의 화재 위험, 풍수해, 지진 등 화학기업이 안고 있는 안전 리스크를 진단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지배구조 개선은 올 3월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을 분리할 수 있도록 이사회 규정을 개정한 게 대표적이다. 또 정관 변경으로 감사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지배구조 모범규준이 이사회 내 설치를 권고하는 보상위원회를 신설했다. 보상위원회는 경영진 보수의 적정성을 심의해 이사회 독립성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롯데케미칼은 주주 친화 정책으로 전자투표를 올 3월 도입했다. 이번 등급 평가에는 반영되지 않았으나 3분기 기업설명회부터 주주, 이해관계자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디오웹캐스팅 방식으로 실적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회부문 약진, 지배구조 개선에 힘입어 통합 등급 'A'를 회복했으나 ESG 불균형은 롯데케미칼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사회, 지배구조에 비해 환경부문은 하위권인 'B' 등급이다. 'B' 등급은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다소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롯데케미칼은 올 6월 전라남도로부터 여수공장 대기오염물질 불법 배출 적발로 조업정지 10일 처분을 받았다.

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외에도 2019년 8월부터 올 4월까지 오일 누출 사고, 분진 포집시설 미설치 등으로 4건 벌금 납부의 제재를 받았다. KCGS는 환경, 안전 관련 사건·사고의 경우 중대성뿐만 아니라 반복성을 기준으로 등급을 평가한다. 향후 환경오염 리스크 발생 횟수를 줄이는 게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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