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현금 창출 둔화' 핸디소프트, 성장 동력 발굴 '구슬땀' 영업활동 2억 수준 그쳐, 대주주 '㈜오상' 55억 대여도 한몫…'메이븐CS' 인수 포함 투자 강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1-11-22 07:58:2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룹웨어 등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핸디소프트'의 현금 창출 능력이 크게 둔화됐다. 주력 사업의 성장성이 떨어진 가운데 시너지 창출을 위해 '메이븐클라우드서비스(이하 메이븐CS)' 등에 투자한 탓으로 풀이된다. 대주주 '㈜오상'의 부족한 운영자금을 지원한 것도 한몫했다. 일부 사업들의 매출 인식이 내년으로 순연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사 핸디소프트는 올해 3분기(별도 기준) 누적 매출액 117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5.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5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0.3% 줄어든 13억원으로 집계됐다. 오상그룹에 편입된 후 주요 매출원이었던 다산그룹의 네트워크 장비 제품 판매 총판권을 상실하면서 외형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솔루션 도입 등으로 핸디소프트가 강점을 가진 그룹웨어 시장은 경쟁이 격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또 공공기관 등이 주 고객인 핸디소프트의 경우 매출이 연말에 집중되는 현상까지 겹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 외 회계상 사업 종료 후 매출 인식 등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 설명이다.


눈에 띄는 점은 크게 둔화된 현금 창출 능력이다. 핸디소프트는 올해 3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2억원에 못 미쳤다. 전년동기에 50억원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주 사업의 매출이 현금으로 창출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연초 500억원이 넘던 현금은 올해 3분기 말 160억원으로 줄었다. 여기엔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둔화도 있지만 대주주 '㈜오상(15.92%)'과의 대여 거래 등도 영향을 미쳤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6월 자금이 필요했던 오상에게 55억원을 대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오상이 가진 '오상헬스케어' 주식 68만7500주를 담보로 받았으나, 상반기와 비교하면 그 가치는 일부 평가 절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핸디소프트는 현금 창출 능력이 둔화됐지만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란 입장이다. 특히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도 11.5%에 그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둔화된 성장 흐름을 다시 키우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B2B 클라우드 솔루션 서비스 전문기업 메이븐CS 지분 50%를 인수한 게 대표적이다. 핸디소프트는 메이븐CS 유상증자에 75억원을 출자해 신주를 취득했다.

MS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자격을 가진 메이븐CS는 국내 주요 대기업을 고객사로 둔 곳으로 알려졌다. 핸디소프트는 메이븐CS와 함께 클라우드 사업부문에서 시너지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아직은 소액이지만 매출 거래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관건은 신규 성장 동력이 제 역할을 하느냐다. 핸디소프트는 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비롯해 민간기업형 협업 도구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메이븐CS 지분 투자도 클라우드 사업 역량 강화와 궤를 같이한다.

이와 관련 R&D 비용도 지난해에 이어 10% 가깝게 투자하고 있다. 확연하게 일감이 늘어난 수준은 아니지만 올해 3분기 말 기준 수주총액은 156억원에 달한다. 지난 6월 말 121억원과 비교하면 30%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매출이 일부 줄어든 것은 일부 사업이 회계상 인식하는 시점의 차이로 인한 것"이라며 "재무건전성을 기반으로 메이븐CS 투자 등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