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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일로 '퇴직연금'…신한운용, OCIO 펀드로 대응 OCIO 사업부, 내년 상반기 펀드 출시…삼성운용도 아이디어 취합 중

이돈섭 기자공개 2021-11-23 08:45:3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8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방식을 접목한 공모펀드에 운용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 4월부터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제도를 운용하는 상시근로자 300명 이상 사업장은 DB형 적립금 운용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적립금 운용 비히클로 OCIO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내 OCIO 전략을 적용한 공모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간 목표 수익률을 설정, 국내외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해당 목표치를 달성하는 전략을 녹여낸 것. 신한운용 OCIO 사업부가 해당 펀드 운용을 직접 담당하기로 했다.

신한운용이 OCIO 펀드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운용 관계자는 "현재 펀드 설정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인데 신한지주 계열사 사정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완성 단계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어떤 특정 시점을 외부에 제시하긴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운용이 OCIO 펀드 출시를 기획하고 있는 것은 퇴직연금 시장을 겨냥한 행보로 풀이된다. 내년 4월부터 상시 근로자 300명 이상 DB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한 사업장은 적립금 운용위원회를 의무적으로 구성, 위원회 심의를 거친 운용계획서에 따라 적립금을 운용해야 한다.

160조원 안팎 수준으로 가늠되는 DB형 적립금의 95% 이상은 은행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DB형 적립금 연간 평균 수익률은 1%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적립금 규모가 역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DB형 적립금의 경우 사용자가 운용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적립금 일체를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기업별 적립금 위원회 설치가 본격화하면 적립금 일부분을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하면서 수익률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수 있다.

사용자별 재정상태가 제각각이라 각자 사정에 맞는 운용계획이 필요하지만, 예상 수익률을 제시할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상품은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 설명이다. 연 4% 안팎 목표 수익률을 설정, 자산배분 전략으로 이를 달성하는 OCIO 펀드가 맞춤 투자 비히클로 주목받는 이유다.

운용업계에선 최근 1년여간 대형 공모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OCIO 펀드 출시가 잇따라 왔다. KB자산운용이 지난해 12월 말 'KB타겟리턴안정형OCIO' 펀드를 신규 설정한 이후 올해 들어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관련 OCIO 펀드들을 선보여 왔다.

현재 가장 큰 운용규모를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KB운용의 'KB타겟리턴안정형'이다. 18일 기준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는 436억원. 'KB타겟리턴성장형(427억원)', '한화OCIO솔루션(126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펀드 자금 대부분은 계열 관계사 퇴직연금 재원으로 구성됐다고 알려져 있다.

겟리턴형안정형OCIO[혼합-재간접형] 연초 이후 수익률 추이

내년 DB형 자금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이동하기 시작하면 이들 OCIO펀드 규모는 꾸준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자산운용도 내년 상반기 OCIO 펀드 출시를 목표로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OCIO 펀드 출시는 시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한운용과 삼성운용이 OCIO 펀드를 선보이면 운용규모 상위 6개 운용사들은 적어도 하나씩 관련 펀드 라인업을 갖추는 셈이다. 18일 현재 운용규모는 삼성운용(293조원), 미래에셋운용(142조원), 한화운용(102조원), KB운용(100조원), 신한운용(62조원), 한국운용(53조원) 순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 대상 TDF 펀드와 법인 대상 OCIO 펀드, ETF 등을 다양하게 활용해 퇴직연금 적립금을 유치하는 것이 현재 운용업계의 뜨거운 화두"라며 "OCIO 시장에서 민간 금융회사 역할은 꾸준히 커지는 추세임을 감안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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