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배한준 CMO "더바이옴으로 B2C 확장" 브랜드·고객 중심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사업 전개
최은수 기자공개 2021-11-25 08:18:0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크로젠은 1997년 유전자 조작 생쥐의 상업화를 위해 서울대 의과대학 유전체의학연구소유전자이식연구소의 기술을 바탕으로 탄생한 바이오 1세대다. 20년이 넘는 업력 동안 정밀의학을 기반 빅데이터를 집적해 왔다.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도 자회사 소마젠 등을 통해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와 수십만 건의 데이터를 확보하기도 했다.배한준 마크로젠 사업본부장(CMO, 사진)는 마크로젠이 축적한 마이크로바이옴 빅데이터를 소비자 시장 접목해 최근 관련 브랜드 '더바이옴'을 출시했다.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연착륙에 성공한 모습이다. 그는 베테랑 마케터의 시각으로 B2C를 염두에 둔 오픈 이노베이션 청사진까지 그린 상태다. 다음은 배 사업본부장과 일문일답.
▲'더바이옴' 브랜드의 뜻과 출시 배경은
-'더바이옴'은 '더하다'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합성어다. '나에게 부족한 마이크로바이옴을 알고 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 건강을 결정하는 주 요인인데 이를 분석해 개개인에게 부족한 미생물을 더하는 서비스다. 올해 마이크로바이옴 사업본부를 신설 후 관련 B2C 사업 확장에 브랜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마크로젠이 가진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를 활용하면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신시장 개척에 성공할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출시 이후 시장 반응은 회사의 기대를 크게 상회한다. 지난 10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 관련 제품을 처음 선보였는데 한달 만에 목표 금액의 1000%를 달성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규모 및 현황은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은 2023년 약 129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산업이 태동하기 시작했다. 사업 초기라 정확한 규모는 파악하기 어렵지만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현재 국내외 바이오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사업 영역중 하나로 꼽힌다.
▲타 마이크로바이옴 경쟁사와의 차별화 전략은
마크로젠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리서치에 기반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베이스 및 분석 역량을 갖추고 이 분야의 글로벌 연구개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여기에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에 맞춰 고객의 건강 솔루션 니즈를 빠르게 충족하기 위한 시장 대응에 나선 상태다. 더바이옴 브랜드를 활용하는 마케팅도 이 일환이다.
회사는 소마젠을 통해 미국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유바이옴'을 인수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특허 포트폴리오 246건을 확보했다. 관련 포트폴리오 보유량 또한 국내외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 및 샘플 30만 건,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실험실 장비 등도 보유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대표주자인 유산균으로 예를 들면 관련 제품은 매일 쏟아져 나온다. 이 경쟁 속에서 마크로젠은 수십만 건의 검증된 빅데이터로 소비자를 타깃한 승부수가 통했다. 초기 마케팅 성공이 이를 뒷받침한다. 마크로젠 기술에 기반한 제품 가치와 효능을 체험하는 소비자들의 재구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전망 및 세부 전략은
마크로젠은 적극적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기존 제약바이오업계의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과는 다르다. 기존 오픈이노베이션은 빅파마와 바이오 벤처간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 등 협력 방식이었다면 마크로젠은 연구중심 기업에서 고객을 중심으로 둔 사업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는 의료기관, 글로벌 기업과 네트워크, 기술력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포트폴리오를 쌓아 왔다. 이 경쟁력에 상품 제조와 판매 분야의 전문성을 외부 협력으로 더하는 전략이다. 세부적으론 사업기획 단계부터 상품개발, 제조, 물류, 이커머스 등 브랜드 사업 전 분야에서 고객 중심 파트너십을 확대하고자 한다. 현재 협력사는 씨티씨바이오, 소셜빈 등이다.
▲CMO 소개
배 본부장은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비즈니스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 코리아재팬, LG화학, 일라이 릴리 코리아, 노보 노디스크 코리아 등을 거친 23년차 마케터다. 작년 마크로젠 CMO로 합류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 광동제약, 30억 출자 KD헬스바이오 6개월만에 청산
- 'SI도 FI도 없었다' 엔케이맥스, 회생절차 돌입
- [1세대 시퀀싱 강자 마크로젠 분석]서정선 회장 "정밀의료 대전환 핵심 'DTC' 의료질·비용 다 잡는다"
- 지놈앤컴퍼니, ADC 신규타깃 가능성 'CNTN4' 공개
- [1세대 시퀀싱 강자 마크로젠 분석]주주에 기대지 않는 R&D, 900억 부동산 안전판 역할
- [thebell note]유노비아의 길, 1미터의 눈물
- [1세대 시퀀싱 강자 마크로젠 분석]인체부터 미생물 유전체까지, 본질은 '프리시전 시대'
- 보령바이오파마, 스핀오프 자회사 '비피진' 흡수
- [1세대 시퀀싱 강자 마크로젠 분석]경험서 배운 교훈, '몸BTI' 젠톡…대기업 겁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