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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 식품회사 출신 COO 영입 배경은 김종우 사장, 웅진식품·농심켈로그 CEO 출신…LS측 "글로벌 역량 방점"

김혜란 기자공개 2021-11-29 08:11:00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6: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일렉트릭의 김종우 신임 사장은 LS그룹의 연말 임원인사에서 유일하게 외부에서 영입된 인물이다. 전력·부품 제조업인 LS일렉트릭의 사업 색깔과는 다른 식품회사 웅진식품과 농심켈로그 대표이사를 지낸 이력이 눈길을 끈다. LS 측은 인선 배경에 대해 "글로벌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6일 LS그룹은 LS일렉트릭 글로벌/SE(Smart Energy) CIC(사내 독립 기업) 조직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김종우 사장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9개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가 있었지만 LS그룹 전체에서 외부임원 영입은 김 사장이 유일하다.

김 사장은 LS일렉트릭 합류 직전 농심켈로그 대표이사를 지냈던 인물이다. 1986년 씨티은행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해 2005년 필립모리스(대만)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주류기업인 디아지오의 아시아 영업총괄, 디아지오 북아시아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농심 켈로그에서 일하다 이번에 LS그룹에 합류하기로 했다. 켈로그는 미국의 시리얼 제조 전문업체로 한국에선 1980년 농심그룹과의 합작으로 농심켈로그가 국내 사업을 맡고 있다.

김 사장의 그간 이력을 보면 B2C(기업소비자간거래), 주류·식품업계 커리어가 많다. B2B(기업간거래), 제조업의 LS일렉트릭과는 결이 다른 이력이 대부분이라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다. 글로벌 기업에 오래 있었던 만큼 해외 영업 커리어는 강점이다. LS그룹은 김 사장에 대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 대표를 지내며 글로벌 경영감각과 역량을 겸비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인사 영입과 함께 조직 개편도 이뤄진다. LS일렉트릭의 주요 사업은 스마트에너지 (ESS, 태양광발전, 수소·전기차부품), 전력기기와 전력인프라, 자동화 등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LS그룹 최초로 CIC(사내독립기업) 체제를 도입한 바 있다. 구자균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로 중심을 잡고 그 아래 전력CIC와 자동화CIC가 각각 사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해왔다.

그동안 전력CIC 내에 스마트에너지사업도 담당하고 있었는데, 글로벌/SE CIC로 따로 떼어내면서 세 개의 CIC 체제로 재편됐다. 전기차 부품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LS일렉트릭의 미래먹거리로 꼽힌다. 김 사장에게 중책을 맡긴 셈이다. 기존 자동화CIC COO인 권봉현 전무도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전력CIC COO였던 박용상 사장이 은퇴하면서 후임자는 오재석 부사장으로 결정됐다.

과거에도 LS일렉트릭은 외부 인사를 영입한 사례가 종종있었다. 지난해 정기인사에선 경쟁사인 현대일렉트릭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던 이충희 상무를 글로벌시스템사업부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이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영경험이 있는 인물을 잇따라 기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고 회사 이름도 LS산전에서 LS일렉트릭으로 바꾼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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