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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트로닉스, 공모 내년 1월 말로...LGES 피해 간다 증권신고서 이달 넷째주 제출...2022년 2월 코스닥 입성 목표

강철 기자공개 2021-12-02 13:57:2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을 위한 9부능선을 넘은 이지트로닉스(EGTRONICS)가 내년 1월 말 공모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사상 최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공모 시점을 소폭 늦추기로 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지트로닉스는 현재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기관 IR 일정을 포함한 공모 전략 전반을 협의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증권신고서도 막바지 검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은 이달 넷째 주로 잠정 결정했다. 이후 PDIE(Pre-Deal Investor Education), 국내외 딜로드쇼(DR) 등을 거쳐 내년 1월 말 공모주 수요예측과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일련의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2022년 2월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지트로닉스는 지난달 25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을 이달 넷째 주로 잡은 점을 고려할 때 약 1개월의 정비 기간을 가지고 상장 준비에 나선다고 볼 수 있다. 곧장 프라이싱 수순을 밟았다면 연내 증시 입성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 시점을 1개월가량 늦춘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의 등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달 30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승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금융팀 실무진은 심사 통과에 맞춰 곧장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국내 IPO 역사를 바꿀 사상 최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만 60~70조원에 달한다. 수많은 투자자가 내년 1월 초 이뤄질 수요예측과 청약에 참여하기 위한 실탄을 비축해두고 있다. 다른 예비 상장사가 쏠림 현상으로 인한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일정을 겹치지 않게 조율할 필요가 있다.

이지트로닉스 관계자는 "지난달 예비심사 통과 이후에도 계속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승인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공모 일정을 조율했다"며 "LG에너지솔루션 일정 종료에 맞춰 바로 공모를 시작하는 스케줄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트로닉스는 2008년 11월 설립된 전력 변환장치 개발사다. 경기도 화성에 거점을 운영하며 전기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컨버터, 인버터, 제어기기 등을 양산한다. 현대자동차,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들 대기업 고객사와의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연간 150억원 안팎의 매출액과 15~20%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파생상품 투자로 재미를 본 2020년에는 설립 후 최대인 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순이익을 확인한 올해 초부터 NH투자증권과 소부장 특례를 통한 IPO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내년 1월 공모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상장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한지 약 1년만에 코스닥 입성의 꿈을 이룬다.

이지트로닉스는 시장에 내놓을 공모 물량을 200만주 안팎으로 책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100%로 구성했다. 강찬호 대표를 비롯한 이지트로닉스 주요 주주는 상장 이후에도 일정 기간 지분을 보유하며 거래 초기 주가 안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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