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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에쿼티, 프리사이슬리 지분 왜 절반만 팔았나 향후 IPO 통한 엑시트, 풋옵션 마련 리스크도 회피

감병근 기자공개 2021-12-02 07:35:19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에이스에쿼티)가 포트폴리오 기업인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MEMS)업체 프리사이슬리(Preciseley)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지분 일부는 계속 보유하기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프리사이슬리의 성장성과 기업공개(IPO) 가능성 등을 고려해 향후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1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에쿼티는 프리사이슬리 보유 지분 약 60% 가운데 절반 가량만 이번에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에 매각한다. 한국앤컴퍼니는 에이스에쿼티 지분 약 30%에 프리사이슬리 창업주와 기존 투자자인 미국 BDC캐피탈 지분 일부 등을 합쳐 총 60% 가량의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경영권을 넘겨받는다.

에이스에쿼티는 프리사이슬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이러한 딜 구조를 고안한 것으로 파악된다. 프리사이슬리가 다루는 MEMS는 자율주행, 5G 통신 등에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며 최근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반면 고도의 정밀성, 내구성 검증이 필요한 기술 특성상 소수의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해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여겨진다.


프리사이슬리는 이러한 기술력을 내세워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스에쿼티 입장에서는 지분을 남긴 뒤 향후 IPO 등을 통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지분 매각에서 에이스에쿼티는 IPO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해 뒀다. 매도인 3곳 가운데 2곳은 지분 매각 5년 이내에, 1곳은 7년 이내에 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앤컴퍼니에게 잔여 지분을 매입하도록 하는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풋옵션 행사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지분 매각가보다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스에쿼티는 지난해 초 프리사이슬리 지분 약 60%를 2000억원 수준에 사들였다. 이번에 한국앤컴퍼니가 거의 같은 가격에 지분 60% 가량을 인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풋옵션 가격이 이번 지분 매각가를 크게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입장에서도 이러한 딜 구조는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다. 경영권 확보에 필요 이상의 자금을 당장 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풋옵션 발동 조건이 IPO 여부에 달려 있어 이를 적극 추진하기 위한 책임 경영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프리사이슬리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모빌리티 산업 전반으로 진출하기 위해 사업 다각화 방안을 활발히 모색하고 있는 상황에서 프리사이슬리를 투자 대상으로 낙점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매각은 한국앤컴퍼니가 지분 36.71%를, 계열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지분 22.86%를 인수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주당 인수가격은 3만3522원 수준으로 보통주와 우선주를 포함한 주식 약 609만주를 인수하는데 20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지분 취득예정일은 내년 1월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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