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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올해도 어려졌다' 임원 나이 평균 57세 부행장 63→65년생 세대교체, 중앙회 인사 대거 기용 '장악력 확대'

이장준 기자공개 2021-12-06 07:28:1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올해도 어김없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내년 환갑이 되는 63년생 부행장들이 물러난 자리를 65년생 인사들이 채웠다. 지배구조 꼭대기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현직 인사가 대거 기용되면서 중앙회의 그립이 더 강해질 것으로도 해석된다.

농협금융지주는 3일 지주를 비롯해 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의 부사장, 부행장, 영업본부장 인사를 실시했다. 신경분리 이후 농협금융그룹은 경영진과 이들 4개 회사의 단일 노동조합이 긴밀히 협의해 일시에 인사를 진행해왔다.

농협은행은 △김춘안 △길정섭 △윤상운 △윤해진 △이수환 △이연호 △이현애 △조상진 등 부행장 8명과 박수기 부행장보 1명을 새로 선임했다. 신규 임원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 시작된다.

이들은 기존 임원이 퇴임한 자리를 채우게 됐다. 통상 농협은행 임원은 '1+1년'의 임기를 부여받는다. 임원 7명은 2년 혹은 그에 준하는 임기를 채웠고 지난해 초 선임된 유재도 자금운용부문장과 남재원 마케팅부문장도 이번에 물러났다.

이번 인사를 통해서 농협은행은 다시금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매년 신규 임원의 나이가 한 살씩 어려졌다. 2018년 말에는 1962년생, 2019년 말에는 1963년생 임원을 대거 기용하는 식이다. 지난해에는 자연스레 1964년생 임원들이 주를 이뤘다.

올해에는 1963년생 임원이 전원 퇴임했고 1965년생 임원이 8명이 새로 등용됐다. 준법감시인을 제외하면 가장 젊은 1966년생 부행장보도 등장했다. 인사 전후 농협은행 임원진의 평균 연령은 58.1세에서 57세로 떨어졌다.


새로 선임된 임원 3분의 2가 현재 농협중앙회 소속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김춘안 경북지역본부장, 길정섭 충남세종지역본부장, 윤해진 경남지역본부장, 이수환 대구지역본부장, 이현애 상호금융수신지원부장이 여기 해당한다. 전문성을 요하는 IT 부문 임원 2명(조상진 부행장, 박수기 부행장보)과 이연호 개인고객부장만이 현재 농협은행 소속 인사다.

그만큼 농협중앙회의 장악력이 강해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농협은행의 단일 주주는 농협지주이며, 농협지주의 단일 주주는 농협중앙회로 지배구조 꼭대기에 위치한다. 지난해 초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이후 농협금융 계열사에 인사 대거 교체가 이뤄진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적 '탕평책'을 택한 점도 눈에 띈다. 신규 임원의 본적은 대구·경북 2명, 대전·충남 2명, 경남 2명, 경기와 강원, 전남이 각각 1명씩으로 구성됐다.

아직 임원들의 업무분장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이번 인사로 내년 농협은행의 영업 전략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CFO 겸 CSO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기획부문장은 물론 기업투자금융, 공공금융, 마케팅부문 등 영업과 직결되는 임원들이 전부 바뀐다.

올해에는 농협은행이 상반기 가계대출 급증으로 인해 총량규제 수준을 크게 웃돌며 사상 초유의 대출 중단 사태를 야기했다. 임원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되는 만큼 쇄신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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