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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린씨앤디, 선진정공 엑시트 성과 '주목' 내부수익률 15%…블라인드펀드 결성도 마무리

조세훈 기자공개 2021-12-09 08:10:1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생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휘트린씨앤디가 건설 중장비·특장차 제조업체인 선진정공과 선진파워테크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구조조정 전문 하우스의 실력을 입증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첫 사후적 구조조정 투자 기업을 성공적으로 키워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올해 블라인드펀드를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휘트린씨앤디와 옥터스인베스트먼트는 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 선진특장을 265억원에 매각했다. 기존 오너가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며 거래가 이뤄졌다. 기존 오너는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 아주IB투자를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이며 인수금액을 충당했다. 휘트린씨앤디는 수익률이 확정된 콜옵션 행사에도 리캡(자본재조정)과 배당 등을 실시하며 내부수익률(IRR) 15%를 달성했다.

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는 한국성장금융이 구조혁신펀드로 회생 기업에 투자한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구조조정 투자 전문 PEF인 휘트린씨앤디와 옥터스인베스트먼트는 2019년 법정관리에 있는 선진정공, 선진파워테크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프로젝트펀드는 약정총액 700억원 규모로 조성됐고, 이중 40% 가량을 성장금융에서 채워줬다. 구조혁신펀드 첫 투자금 회수(엑시트)부터 성공적인 성과를 내면서 향후 구조조정 투자에도 탄력이 받을 전망이다.

이번 엑시트는 구조조정 기업에 맞는 밸류업(기업가치제고) 전략을 적절히 수행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994년 문을 연 선진정공은 굴삭기를 비롯한 각종 특장차(탑차, 덤프트럭 등)를 생산·납품해 온 업체다. 주요 고객은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건설기계,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이다. 난이도가 높은 조립 역량으로 회생 절차에 있을 때에도 대기업의 수주가 지속됐다.

휘트린씨앤디는 이러한 점에 착안, 밸류업 작업시 사업 효율화와 시장 신뢰 회복에 방점을 뒀다. 5개 사업부를 둔 선진정공은 생산관리와 내부 시스템이 혼재해 있어 비효율이 크게 발생하고 있었다. 이를 개선하는 한편 부실이 발생한 사업부를 축소하는 작업을 병행했다.

지난해 4월에는 특장사업부문을 분할해 선진특장을 신설하는 개편작업을 진행했다. 아울러 회생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보험을 제공받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경영에 착수하면서 운용 인력 1명을 상근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회계 업무 등 관리 부분을 담당하며 내실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834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1134억원, 영업이익 64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반년 만에 달성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휘트린씨앤디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17년 설립된 휘트린씨앤디는 구조조정 전문 PEF를 표방하고 있다. 고영주 휘트린씨앤디 대표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 초창기 멤버로 기업재무구조 개선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선진정공, 세동에너탱크 등 투자 건들이 순항하면서 멜론파트너스 함께 지원한 한국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 루키리그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이달 말까지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끝내고 내년 초 투자를 집행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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