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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빅데이터'로 사고 막자…CSO 선임도 검토 [중대재해처벌법 대비실태 점검]사고 분석·교육 통해 올해 사망사고 0건…현 안전보건팀보다 전문적 체계로 확대 중점

이정완 기자공개 2021-12-10 07:38:05

[편집자주]

국내 건설사가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현장 사망사고가 한명만 발생해도 수장이 물러나고 사업장이 중단되게 생겼다. 안전 이슈가 '아킬레스건'이 되지 않도록 건설업계에선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비롯해 안전보건 담당 조직 위상을 잇따라 격상시키고 있다. 더벨이 중대재해처벌법을 대비하는 건설사의 움직임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의 안전 관리 전략은 스마트 기술과 현장 근로자 교육을 통한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재발을 막는 식이다. 이와 함께 최근 대형 건설사가 CSO(최고안전책임자) 선임을 통해 안전 조직을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DL이앤씨 또한 유사 조직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국내 대형 건설사 상당수가 CSO 조직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CSO를 선임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DL이앤씨의 안전 관리가 소홀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건설사보다 성과가 좋았다. 올해 국토교통부가 분기마다 발표한 100대 건설사 사망사고 명단에 한 분기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DL이앤씨 안전 관리 핵심은 철저한 분석과 교육을 통한 사고 대비에 있다. DL이앤씨는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를 형태, 원인, 발생공종 등 28개 항목으로 분석해 빅데이터화한 안전사고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해 혹서기, 우기, 동절기 등 특정 시기에 자주 발생하는 사고를 미리 현장에 알려 예방대책을 공지한다.

근로자가 안전체험학교에 마련된 고소작업대를 직접 작동해보며 위험 요인을 습득하고 있다.(제공=DL이앤씨)

안전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올해 2월 경기도 용인에 위치해있던 안전체험학교를 대전 유성구 DL대덕연구소로 확장 이전했다. DL이앤씨는 건설현장 사망사고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추락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체험학교에 현장에서 사용하는 고소작업대를 설치해 작업 전 확인사항과 안전한 작동법을 직접 습득하도록 했다. 안전체험학교는 지난 6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민간 안전체험교육장 인정서를 취득하기도 했다.

빅데이터와 안전체험학교로 사고 예방에 공을 들인 만큼 실제 현장도 철저히 관리 중이다. DL이앤씨는 재해를 피하기 위해 무엇보다 근로자의 직접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작업 중 불안전한 상태를 목격하거나 불안전한 작업을 요구 받을 경우 제안과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안전신문고 제도를 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안전신문고는 QR코드를 이용해 모든 근로자가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접속이 가능하다.

안전신문고 이용절차(출처=DL이앤씨)

DL이앤씨는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더욱 제도적인 차원에서 안전 관리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미 수립돼 있는 안전 매뉴얼 체계도 현장 작동성을 고려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세부 내용을 개정 중이다.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 '중대재해처리 실무 지침'과 '안전사고보고 및 조사 절차서'를 우선 개정했고 '안전보건 예산 편성 및 집행'에 관한 절차서와 지침을 제정 및 보완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안전 조직 강화 역시 검토 중이다. DL이앤씨는 현재 경영지원본부 산하 준법경영실에 안전보건팀을 갖추고 있다. 만약 CSO가 선임되면 이 조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산업재해 예방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안전 조직보다 전문적인 체계로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최적화된 조직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CSO 선임과 관련된 구체적인 방안은 당사의 정책방향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안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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