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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에이스에쿼티, 엑시트 성과 '눈길' [2021 PE 애뉴얼 리포트]하반기 2건 연달아 회수, 해외투자 다변화도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1-12-14 08:08:3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1: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에이스에쿼티)는 올해 엑시트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하우스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하반기에만 2건의 주요 포트폴리오 엑시트에 연속 성공하면서 투자금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자산 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이어갔다.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SPAC)을 활용해 첫 인수합병(M&A) 성과를 냈고, 호주 희소광물 채굴회사에도 투자했다. 다변화된 해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향후에도 성공적인 트렉레코드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하반기 이어진 엑시트 성과, 수익률도 ‘대박’

에이스에쿼티는 9월 반도체 테스트업체 테스나 경영권을 시스템 반도체업체 와이팜에 매각하며 올해 첫 엑시트 성과를 냈다. 와이팜은 테스나 경영권 인수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테스나 보통주 17.03%와 전환우선주(CPS) 13.59%를 사들이는데 2979억원, 기존 발행된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메입하는데 1021억원을 각각 투입하는 구조다.

와이팜은 12월28일 잔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11월24일 테스나 인수를 위한 거래, 자금조달 구조를 확정해 공시하기도 했다. 공시에 따르면 인수주체는 와이팜의 100% 자회사인 특수목적법인 와이팜에스티씨다. 인수자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과 인수금융 등을 통해 마련된다.

에이스에쿼티는 2019년 2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테스나에 투자했다. 구주 매입과 함께 테스나가 발행하는 BW, CPS를 매입하는 방식이었다. 2년 만에 원금대비 2배의 투자 성과를 거둔 셈인데 투자금 중간 회수를 감안하면 실제 성과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스에쿼티는 지난해 11월 테스나 주식 120만주(우선주 포함 지분율 7%)에 대한 블록딜을 단행했다. 거래가격은 주당 3만8101원으로 에이스에쿼티는 블록딜을 통해 투자원금의 20%가 넘는 457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지난해 연말에는 기존 인수금융 주선사를 상대로 테스나 인수금융 리캡도 추진했다. 인수 당시 800억원 수준이던 인수금융 규모를 1350억원으로 늘리고 4% 중후반대였던 금리도 낮추기 위해서다. 인수금융 증액과 블록딜로 중간회수한 자금 규모만 1000억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캐나다 정밀기계업체 프리사이슬리 중간회수도 나서

에이스에쿼티는 11월 말 캐나다 초소형 정밀기계(MEMS)업체 프리사이슬리(Preciseley) 경영권을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도 체결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에이스에쿼티 보유지분 약 30%에 기존투자자인 미국 BDC캐피탈, 창업자들 지분 등을 더해 프리사이슬리 지분 60% 가량을 약 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프리사이슬리 경영권 매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에이스에쿼티가 보유 지분 약 60% 가운데 절반 가량만 한국앤컴퍼니그룹에 매각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에이스에쿼티가 프리사이슬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 이러한 딜 구조를 고안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프리사이슬리가 다루는 MEMS는 자율주행, 5G 통신 등에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며 최근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프리사이슬리는 이러한 기술력을 내세워 미국 나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스에쿼티 입장에서는 지분을 남긴 뒤 향후 IPO 등을 통해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게다가 에이스에쿼티는 IPO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에 대비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일정 기간 이후 잔여 지분을 매입하도록 하는 풋옵션 행사 권한도 보유하고 있다.

에이스에쿼티는 지난해 초 프리사이슬리 지분 약 60% 가량을 2000억원 수준에 사들였다. 투자 채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엑시트에 성공한 것이다. 향후 IPO나 풋옵션을 통해 지분 완전 매각이 이뤄지면 상당히 높은 최종 수익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이스에쿼티가 이뤄낸 올해 두 건의 엑시트는 모두 매각을 위한 별도의 절차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테스나와 프리사이슬리 모두 원매자들이 먼저 인수 의사를 드러내고 접촉해오면서 매각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5G,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에이스에쿼티의 투자 선구안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나스닥 스팩 합병·호주 광물투자,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에이스에쿼티는 올해도 해외에서 활발한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지난해 7월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 에이스컨버전스(Ace Convergence, ACEV)가 첫 M&A 성과를 낸 것은 꼽을 수 있다. 에이스컨버전스는 10월 미국 AI 소프트웨어 기반 전자회로기판(PCB) 업체인 템포오토메이션(Tempo Automation)과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병 거래는 내년 1분기에 최종 클로징 될 예정이다.

합병 이후 법인 템포오토메이션 홀딩스(Tempo Automation Holdings, inc)의 예상 지분가치는 9억1900만달러(1조9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템포오토메이션 홀딩스는 스팩 합병을 통해 회사에 유입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관련 업체 2곳을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연관 산업 내 수직 계열화를 통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에이스에쿼티는 올해 국내 PEF 운용사들과 손잡고 호주 희소광물 채굴회사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이 되는 회사는 호주전략광물(ASM)로 카무르파트너스, 세리토스홀딩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ASM이 채굴하는 희토류와 희소 광물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단순 투자를 넘어 완제품을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ASM이 채굴하는 광물과 이를 활용한 제품들은 전기차, 반도체, 2차 전지 등의 핵심부품 소재로 사용된다.

이를 위해 ASM 한국지사와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 충북 오창에 희토류 영구자석, 희유금속 등을 생산하기 위한 공장도 짓는다. 펀드로 조성한 금액 가운데 1억달러를 우선 국내 공장 설립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에이스에쿼티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외 투자를 추진해왔다. 올해 엑시트에 성공한 캐나다 프리사이슬리 외에도 미국 전고체 배터리업체 솔리드파워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해외 투자가 광물회사로까지 다변화되면서 향후에도 성공적인 트렉레코드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에이스에쿼티 포트폴리오 리스트 (출처: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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