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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호 센터장 시그넷EV 대표로, SK㈜ 투자센터장 주목 신임 대표 집행위원으로 선임...창업주 황호철 대표 후임

조은아 기자공개 2021-12-16 07:52:0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4일 08: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정호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이 시그넷이브이(EV)의 새 대표 집행임원에 오른다. 기존 회사를 이끌던 황호철 대표 집행임원은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SK㈜는 앞서 8월 시그넷이브이의 최대주주에 오른 뒤 점차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시그넷이브이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신정호 센터장을 새 대표 집행임원으로 선임했다. 임기 시작일은 2022년 1월 1일이다.

집행임원제는 이사회와 경영진을 분리한 뒤 이사회가 집행임원을 포함한 경영진에 대해 선임과 해임 권한 등을 갖는 제도다. 이사회가 감독 기능에 더욱 집중하고 경영진은 책임경영에 힘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상법상 대표이사를 둘 수 없어 대표 집행임원이 사실상의 CEO(최고경영자)라고 볼 수 있다.

앞서 황호철 대표 집행임원은 집행임원을 지내면서 동시에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도 참여해왔다. 신정호 센터장 역시 황 대표 집행임원과 마찬가지로 사내이사로서 이사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신정호 센터장은 SK㈜의 디지털 투자센터장에서는 물러난다. 시그넷이브이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 센터장은 1970년생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1996년 SK그룹에 입사해 주로 SK텔레콤과 SK㈜에 몸담았다. SK㈜로 자리를 옮긴 뒤 2016년 쏘카 투자를 담당했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쏘카의 사내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2년 동안 SK㈜ USA법인 법인장을 지냈다. 2020년 1월부터 디지털 투자센터(옛 아이큐브센터)를 이끌었으나 이번에 2년 만에 계열사 대표이사로 이동하게 됐다.

신임 디지털 투자센터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몇 년 사이 투자센터장 출신들이 SK그룹의 차기 리더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추형욱 투자1센터장은 SK E&S 대표이사 사장으로, 이호정 투자2센터장은 SK네트웍스 경영지원본부장 겸 성장추진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추 사장 이전에 투자1센터장을 맡았던 인물은 황근주 SK바이오텍 대표다. 이 본부장의 전임은 이용욱 SK머티리얼즈 대표다.

신 센터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그넷이브이 업무를 시작하는 만큼 이 시기에 맞춰 신임 디지털 투자센터장을 비롯한 후임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월 SK㈜는 시그넷이브이 지분 53.4%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전체 인수금액은 2932억원이다. 이와 동시에 장동현 SK㈜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이 시그넷이브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신정호 센터장까지 합류하면서 시그넷이브이 주요 경영진 중 SK㈜ 출신이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장동현 부회장은 현재 시그넷이브이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시그넷이브이는 글로벌 2위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다. 2018년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미국 인증을 획득했고 현대차, 기아, BMW, 포드, 폭스바겐, 닛산 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납품하고 있다.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를 제조하는데 매출의 90%가량이 급속충전기에서 나온다.

물러나는 황호철 대표 집행임원은 시그넷이브이 창업주다. 1983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해 대우그룹이 해체되기 2년 전인 1997년에 퇴사했고 이듬해인 1998년 시그넷이브이의 전신인 시그넷시스템을 창업했다. 그 뒤 2016년 말 시그넷시스템으로부터 전기차용 충전기 제조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시그넷이브이가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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