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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요기요 시너지’ 마케팅 전문가에 맡겼다 위대한상상 퀵커머스신사업본부 신설, 박우현 상무 본부장 발탁 '중책'

이효범 기자공개 2021-12-16 08:17:41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올해 지분 투자한 요기요(회사명 위대한상상)와 시너지 모색에 돌입했다. 막강한 오프라인 채널을 바탕으로 퀵커머스 사업과 결합을 예고하는 셈이다. 내부 마케팅 전문가를 이동시켜 시너지를 찾는 중책을 맡겼다. 내년 중으로 요기요와 협업을 구체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는 최근 퀵커머스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으로 박우현 GS리테일 디지털커머스BU 마케팅부문장을 선임했다. 박 상무의 소속은 GS리테일로 전출 개념의 인사 이동이다. 뿐만 아니라 GS리테일 팀장 1명은 요기요로 소속을 완전히 바꿔 같은 본부로 배치됐다.

박 상무가 맡고 있던 마케팅부문장 자리에 새로운 임원을 선임하지 않고 디지털커머스BU장인 박영훈 부사장이 겸직한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합병 이후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플랫폼BU, 홈쇼핑 채널을 위주로 한 홈쇼핑BU, 온라인사업을 각각 핵심으로 하는 디지털커머스BU 등 3개 BU체제를 갖췄다.

GS리테일은 FI(재무적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지난 8월 요기요를 인수를 공식화했다. 약 3000억원을 투입해 지분 30%를 확보한다. 올들어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실시했는데 이 중에서 투자 규모가 가장 크다.

요기요가 퀵커머스신사업본부를 신설하고 GS리테일의 임원을 자리에 앉힌 건 양사간 적극적으로 시너지를 찾겠다는 의미다. 박 상무가 이를 주도하는 중책을 맡은 셈이다. 그는 GS홈쇼핑에서 20년 가까이 근무했으며 2018년 상무보로 승진했다. M마케팅사업부장, 모바일사업부장, 마케팅사업부장 등을 거치면서 GS홈쇼핑 내 CMO(최고마케팅책임자)를 역임했다.

GS리테일은 국내 최대 편의점 채널을 요기요의 배달앱에 기반한 퀵커머스와 결합하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2020년 국내 편의점 시장의 총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2.4% 성장한 약 26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GS리테일은 국내 1위 편의점 사업자로 운영점포 수 기준으로 시장의 약 31% 점유율을 차지한다. 매장당 평균 월매출도 160만원 안팎으로 다른 편의점에 비해서 높은 편이다.

구체적으로 요기요가 올들어 출시한 요기패스를 활용한 협업도 가능할 전망이다. 요기패스는 국내 배달앱 최초로 출시한 멤버십 할인 구독 서비스다. 월 구독료 9900원을 결제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달 및 포장 주문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컨데 편의점 상품을 주문할 경우에도 요기패스와 결합이 가능한 셈이다. GS25 매장이 전국에 가장 많다는 점도 요기패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요기요는 이미 GS리테일 뿐만 아니라 이마트24와도 협업을 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부터 e픽업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요기요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 결제하고 지정한 시간에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다. 향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400여개 매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픽업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간 시너지 찾기는 시작점에 선 단계다. 요기요에 신설된 퀵커머스신사업본부가 구심점으로서 내년에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GS리테일과 요기요의 시너지 제고와 신사업 추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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