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 공동개발]현대건설 개발사업단장 '승진'…사업변경안 탄력받나'외부수혈' 이중열 단장 6개월만에 진급…50층 설계안 힘 실릴 전망
신준혁 기자공개 2021-12-22 07:15:56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0일 09: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정기인사를 단행하며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사업단(신사옥추진사업단)을 승진시켰다. GBC의 설계변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임한 인물로 '50층·3개동' 변경안을 힘 있게 추진하기 위한 목적의 인사로 보인다. GBC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이 신임 전무에게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현대건설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전무 5명, 상무 10명 등 총 15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태균 주택사업본부장과 유명근 경영지원본부장, 이우호 토목국내사업실장, 이중열 GBC개발사업단장, 박구용 기술연구원장 등이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GBC개발사업단은 전무급 임원 2명이 지휘하게 됐다. 주요 임원은 최원호 시공단장 전무와 차승용 총괄기획담당 상무다. 사업단은 총괄기획과 CM, 인허가 등 담당자 40여명으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자산운영팀장 출신인 김상중 현대차 상무가 GBC개발TF(태스크포스)팀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105층' 착공허가를 따낸 김인수 전 GBC개발사업단장 부사장은 7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2014년 TF팀을 시작으로 GBC개발사업을 이끌었지만 105층 설계원안 변경과 함께 자리를 떠났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GBC개발사업단장인 이중열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는 점이다. 이 단장은 1964년생으로 부산대 법대를 졸업했고 기아차에서 소하안전총무실장과 경영지원본부 이사와 상무를 역임했다. 현대차정몽구재단에서는 사무총장을 맡았다. 7월 기아차에서 현대건설 GBC개발사업단으로 자리를 옮겨 GBC인허가업무를 담당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에서 GBC개발사업 대외협력실장을 맡아 사업 계획에 깊숙히 관여해 사업 이해도가 높다. 2017년 봉은사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설명회에 직접 나선 인물도 이 단장이었다.
GBC개발 방향을 전환하는 차원에서 영입한 외부수혈 인사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105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설계원안을 변경하고 지난해 6월 착공허가를 받은 이후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는 사업을 이끌어야 한다.
GBC는 설계안 변경을 이유로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 현대차는 105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짓는 원안에서 50~70층 2~3개 동을 짓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차원에서 조단위 투입 재원에 대한 고민인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한 발자국 물러나 명분보다 실리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자치구청인 강남구청에 원안인 초고층인 105층(569m)보다 낮은 중간층(260m) 이하로 건물 높이를 조정할 것이라는 구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GBC사업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지하 7층, 지상 105층, 높이 569m규모의 초고층빌딩을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원주인인 한국전력으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했다. 거래가액은 역대 최대인 1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은 이 부지와 빌딩을 통합 사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공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맡았으며 7:3의 비율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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