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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1]중소형주 '조단위' 반납 눈앞…수익률 최상위 ‘위안’[공모펀드/중소형주식형]전체 설정액 1조 턱걸이…미래에셋코스닥혁신성장' 1위

김시목 기자공개 2021-12-29 08:23:4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8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중소형주펀드는 올해도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큰 폭의 외형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2년새 이탈 규모는 1조7000억원대에 달했다. 공모펀드 시장 전반의 침체와 함께 지난해 폭발적 증시 반등 후 직접 투자 및 ETF 열기 등의 여파가 계속 악재로 작용했다.

중소형주펀드가 액티브주식형은 물론 국내 주식 전체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점은 위안거리다. 특히 현대자산운용 펀드는 유일하게 30%대 이상의 수치를 기록했다.

◇연간 7000억대 이탈, 설정액 1조 턱걸이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중소형주펀드의 유출액은 7571억원에 달했다. 한 해 전 1조2000억원대 이탈액을 감안하면 2년 만에 2조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간 셈이다. 2018년(1237억원), 2019년(5575억원) 등에 이탈 기류가 지속됐다.


중소형주펀드의 침체가 장기간 지속돼온 만큼 전체 외형 축소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2년 전만 해도 3조원대 덩치를 자랑하던 잔고는 현재 1조원을 겨울 넘고 있다. 현재 자금이탈 추세라면 조단위 설정액 반납은 내년 상반기에 바로 진행될 가능성도 높을 전망이다.

하우스별 사정도 비슷하다. 중소형주펀드를 운용하는 27개사 중 4곳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자금흐름을 보였다. 플러스(+) 하우스의 합산 규모는 2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나마 지난해 단 1곳(52억원)에 불과한 점에서 벗어난 점은 다행이었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펀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다. 올해 이탈 규모는 1300억원대에 달했다. 지난해 역시 3000억원 이상 자금이 빠져나가 현재 1000억원대로 쪼그라든 점을 감안하면 위기감이 팽배하다.

파인만자산운용의 ‘파인만뉴그로쓰증권자투자신탁 1’ 역시 1000억원대 자금이 빠져나갔다. 1년새 200억원대(설정액 기준) 규모로 급격한 감소 흐름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펀드(‘NH-Amundi성장중소형주증권투자신탁’)도 이탈액이 1000억원대에 육박했다.

대부분의 운용사가 자금 유출을 겪는 가운데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강소기업증권자투자신탁1’과 BNK자산운용의 ‘BNK삼성전자중소형증권투자신탁 1’은 50억원대 자금을 유치했다. 두 곳 모두 100억원대 안팎의 소형 펀드란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성과였다.

◇평균 15%대 수익률, ’현대강소기업’ 30%대 최상위

중소형주펀드는 공모시장 침체와 함께 설정액이 줄고 있지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가장 돋보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15.66% 수준을 달성하며 국내 주식 가운데 압도적 퍼포먼스를 냈다. 증시 활황이 지속된 지난해 역시 30%대로 최상위 성과를 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은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강소기업증권자투자신탁 1’이다. 플러스(+) 자금흐름을 보이기도 했던 이 상품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30%를 상회했다. 지난해 중소형주 펀드의 평균 수익률을 그대로 사수한 유일한 펀드였다. 운용 기간은 10년여 가량이다.

펀드는 우량 강소기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이익 모멘텀과 구조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은 곳이 대상이다. 상황에 따라 대형주 편입도 병행한다. 경기국면별, 위험선호도 등의 변화에 맞춰 선별적으로 자산배분에 나선다. 중소형주 편입 비중은 60% 가량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의 ‘하나UBS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 KB자산운용의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20%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한 곳은 앞선 3개를 포함해 총 6개 상품이다. 대부분 자금이탈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BNK자산운용의 ‘BNK삼성전자중소형증권투자신탁 1’은 자금유입에도 4%대 수익률 등 하위권에 머물렀다. 국내 최고 우량 자산으로 꼽히는 삼성전자를 편입해 변동성을 축소하는 동시에 중소형주 투자를 통해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 달성을 추구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뉴그로스중소형주증권자투자신탁’을 비롯 무더기 자금이 이탈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 1’ 등 3곳은 10% 미만의 수익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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