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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신탁, ‘사당 홈플러스’ 매각 숏리스트 압축 운용사 위주 원매자 접촉, 최종 후보자 3~5곳…내년 초 우협 선정

고진영 기자공개 2021-12-30 07:19: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9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지부진했던 KB부동산신탁의 ‘홈플러스 사당점’ 매각 절차에 속도가 붙었다. KB부동산신탁 측은 최근 매수 후보자들의 숏리스트를 추린 상태로 전해졌다.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케이리츠운용과의 매각 협상이 무산된 지 반년여 만에 거래 성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부동산신탁 측은 최근 홈플러스 사당점 매각 숏리스트를 대략 3~5곳 정도로 압축했다. 내년 1월에서 2월 사이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매각자문사인 알스퀘어와 최근 계약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딜은 입찰을 거치지 않고 진행됐다. KB부동산신탁과 알스퀘어는 그간 매수 의향이 있을 만한 잠재 후보자들을 직접 접촉해 원매자를 물색해왔다는 후문이다. 장기 보유에 포인트를 두고 디벨로퍼보다는 운용사들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전해진다.

KB부동산신탁이 홈플러스 사당점 매각을 추진한 것은 작년부터다. 애초 에스원·컬리어스 컨소시엄과 자문계약을 맺고 지난해 7~8월 입찰을 진행했으며 케이리츠투자운용이 우선협상자로 낙점됐다. 입찰시 제시됐던 가격은 1800억원 선이다.

그러나 결국 본계약까지 가지 못하고 거래는 불발됐다. 당시 개발을 전제로 두고 투자자 모집을 시도했지만 건물의 입지, 임차조건 등이 걸림돌로 작용해 기한 내 자금을 조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사당점은 서울 관악구 남현동 612-51번지에 자리잡았다. 위치적으로 강남권 한복판이다. 남현동을 비롯해 사당1동, 사당2동 등 인근에 2019년 말 기준 6만3000명이 거주하고 있는 데다 반경 1㎞ 이내 대형마트가 없다 보니 상당한 고객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문제는 자연녹지인 탓에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하려면 용도 변경이 필수적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홈플러스의 마스터리스 기간이 약 11년이나 남아있어서 당장 개발하기도 여려운 상태다. 자연히 디벨로퍼들의 관심도 시들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가 무산된 이후 KB부동산신탁은 올초 에이커트리와 새로 자문계약을 체결했고 중순부터는 알스퀘어로 자문사를 바꿔 매각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매각 전략 역시 다른 방향으로 재정비했다. 기존에는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불황을 고려해 홈플러스 점포의 개발 가능성을 부각시켰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안정성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았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당점 리츠는 10년간 배당이 6~7%씩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품이라는 점에 투자 매력이 있다”며 “장기간 운용하다가 엑시트할 시점이 되면 개발을 꾀하거나 디벨로퍼를 상대로 매각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 사당점의 소유주체는 KB부동산신탁이 설립한 ‘케이비사당리테일’ 리츠다. 지분 구성의 경우 ‘파인아시아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2호’(24.94%), ‘케이클라비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4호’(17.64%), ‘코리아에셋리츠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 신탁 제1호’(16.24%) 등 펀드와 유안타증권(12.47%)이 주주로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해당 리츠의 연환산 배당률은 6.4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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