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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VC PEF 펀딩, 3조 육박···IMM인베 독주 여전제2 벤처붐 속 풍부해진 유동성, PEF 법 개정 영향···소프트뱅크벤처스·이앤인베 약진

이명관 기자공개 2022-01-03 08:02:22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벤처캐피탈(VC) 업계는 제2의 봄날을 맞이했다. 수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벤처캐피탈 업계로 향했다. 이렇게 유입된 자금은 10조원에 육박한다. 작년 다소 주춤했던 사모펀드(PEF) 펀드레이징에서도 역대급 자금이 모였다. 지난해 대비 두 배 가까이 전체 펀딩 규모가 순증했다. 초호황을 누렸던 2019년 수준도 넘어섰다.

올해 VC PEF 펀딩을 주도한 곳은 IMM인베스트먼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부동의 1위다. 수년째 선두 수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올해엔 전체 펀딩의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졌을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에 2위권과의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

IMM인베스트먼트 아래로는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 포진했다. 2위는 3200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한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자리했다. 전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앤인베스트먼트는 1000억원대 펀드를 결성하면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VC, PEF 활용도 높아진 시장 환경

더벨이 국내 71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1년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곳이 PEF 펀드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전체 PEF 펀드레이징 규모는 2조801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PEF 펀딩 시장은 규모 면에서 직전년도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2020년 벤처캐피탈업계는 PEF 펀드 시장에서 1조4991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2021년은 이와 비교하면 1조3000억원 이상 펀딩 규모가 대폭 불어났다.

때아닌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VC부문과 함께 PEF부문으로도 자금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출자사업과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기조 속에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졌다.

여기에 최근 VC와 PEF의 투자 경계가 모호해진 측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들이 시리즈 A, B, C 등 모험자본 투자를 한다. 이때 주로 벤처펀드가 활용되곤 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이렇게 VC 자금을 수혈 받은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PEF는 투자를 받아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투자처를 선별하곤 했는데, 요즘 추세와는 맞지 않는다.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투자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성장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적정 밸류 산정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PEF도 차츰 투자 결정 단계가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VC가 PEF를 활용한 투자를 하기 용이한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특히 올해 초 PEF에 적용됐던 10%룰이 폐지되면서 소수지분 투자가 가능해진 측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넘사벽 IMM인베···소프트뱅크벤처스·아주IB·이앤인베 약진

역대급 자금이 몰린 올해 단연 눈에 띄는 곳은 IMM인베스트먼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가장 많은 금액을 펀딩하면서 VC PEF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올해 IMM인베스트먼트가 조달한 자금은 1조6524억원에 달한다. 올해 VC PEF 펀딩액의 53.8%를 홀로 책임졌다.

2021년 IMM인베스트먼트는 VC 펀딩보다 PEF 펀딩에 주력했다. VC펀딩 규모는 3313억원으로 PEF펀딩 규모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2021년 조성한 PEF는 총 6개다. 이중 페트라8호PEF(9608억원)와 IMM인프라제9호PEF(6200억원) 등 수천억원대 대형 펀드 2개가 눈길을 끈다. 페트라8호는 메자닌(Mezzanine) 블라인드펀드다. 지난해부터 조성을 시작해 올해 펀딩을 끝냈다. IMM인프라제9호PEF는 환경·폐기물 위주로 투자한 7호와 운송·ICT에 집중한 8호 펀드의 성격을 한 데 모았다.

이외에 △IMM4호PEF 34억원 △페트라7의베타PEF 10억원(Co-CP 지분율 감안시 2억원) △IMM인프라제8호의알파PEF 580억원 △IMM인프라제7의1호PEF 100억원 등도 IMM인베스트먼트의 펀드 라인업에 추가됐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독주체제가 굳건히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2위권엔 순위변동이 있었다. 눈에 띄는 곳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이앤인베스트먼트다. 소프트뱅크벤처스의 2021년 PEF 결성 총액은 3289억원이다. 직전년도 대비 10배 가까이 불어난 규모다. 2020년 PEF 결성 총액은 398억원이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2021년 2위로 전년 대비 7계단 상승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총 3개의 PEF를 결성했다. 대표 PEF는 퓨처이노베이션제삼호사모투자합자회사(Future Innovation Private Equity Fund III)로 2188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이외에 에스브이에이콘텐트미디어이호(711.6억원), 에스브이에이크림(390억원)가 올해 출범했다.

3위에 이앤인베스트먼트가 자리했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작년 순위표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던 곳이다. 2021년에는 1300억원 규모의 '케이바이오글로벌헬스케어사모투자 합자회사'를 결성하면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는 1055억원을 조달한 KB인베스트먼트가, 5위는 1017억원을 모은 메디치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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