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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넘치는 유동성' ECM 연간 거래액 85조 '초호황'[ECM/Overview] 증시 호조 속 자금조달 행렬 줄이어…조단위 빅딜도 '수두룩'

최석철 기자공개 2022-01-03 11:26:0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31일 11: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은 주식자본시장(ECM) 시장은 사상 최대 거래액을 경신하며 뜨거운 한해를 보냈다. 2020년 대비 거래액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증시 호황 속에 높은 가격에 주식을 발행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지었다. 발행시장은 증시를 후행한다. 유상증자와 기업공개, 주식관련사채 등 모든 영역에서 역대급 딜이 진행되면서 신기록이 쏟아졌다.

다만 2022년에는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기업공개 시장에서는 여전히 조단위 빅딜이 줄줄이 대기 중이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만만치 않은 한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20년 대비 두배 증가...IPO·유상증자 조단위 빅딜 '홍수'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유상증자(Rights Offering, RO)와 기업공개(IPO), 주식연계증권(ELB) 딜을 합산한 ECM 거래액은 84조727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41조3086억원에 비해 105.1%(43조4186억원) 증가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됐던 주식 시장 호황이 2021년 상반기 이후까지 이어지면서 ECM 시장을 찾는 기업의 수와 조달금액 모두 증가했다.

코스피지수는 2021년 1월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넘긴 뒤 7월 3305.21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4월에 1000선을 넘겼다. 코스닥 지수가 1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0년 9월 이후 약 20년7개월만이다.

2021년 하반기 들어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뤄지고 국내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의 열기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여전히 예년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주식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에 긍정적 여건이 조성됐다. ECM시장의 역대급 호황은 이 같은 견고한 증시 투심에 기반했다.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영역은 기업공개다. 2021년 IPO 거래액은 20조8111억원으로 2020년(5조9355억원)에 비해 250.6%(14조8756억원)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총 17개 기업이 신규 상장(스팩 포함)했다. 지난 2011년(21개) 이후 10년만에 최대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공모액 1조4918억원)를 시작으로 SKIET(2조2460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크래프톤(4조3098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등 조단위 딜이 쏟아졌다.

코스닥 시장에도 98개 기업이 새롭게 입성했다. 닷컴버블이었던 2002년(153개) 이후 최대치다. HK이노엔(5969억원)과 KTB네트워크(1160억원), 네오이뮨텍(1125억원) 등 1000억원을 넘는 공모주가 속속 등판했다.

유상증자 거래액은 50조9990억원으로 2020년 대비 99.5%(25조4375억원) 늘었다. 사상 최대 규모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조달 니즈가 몰리면서 조단위 유상증자가 줄을 이었다.

에메랄드SPV(3조5600억원), 대한항공(3조3160억원) 등은 타법인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SKE&S(2조4000억원)와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등은 미래 먹거리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각각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를 포함해 2021년 한해에만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 딜이 총 9건이 진행됐다.

주식관련사채도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관련사채는 9조8116억원에서 12조9170억원으로 31.7%(3조1054억원) 증가했다. 전환사채 관련 규정 개정을 앞두고 발행 러쉬가 이어진 데다 공모주 우선 배정 자격을 확보하려는 투자 수요도 풍부했던 한해였다.

◇2022년 유동성 장세 끝물 가능성...발행 대기수요는 IPO만 30조 육박

2022년 증시는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플레이션 압력 속에 각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면서 증시에 몰렸던 유동성이 점차 빠져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주식자본시장 역시 점차 힘이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다수 IB의 의견이 일치했다. 이미 2021년 하반기부터 전조 증상은 나타났다. 미국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글로벌 유동성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인플레이션 지표도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2022년부터 금리인상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2021년 선제적으로 자금조달을 마무리한 기업이 대다수인 만큼 신용도가 열위한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추가 조달 니즈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다만 2022년에도 빅딜은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긍정론도 살아 있다. 2022년 1월 공모액에 10조원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을 시작으로 카카오모빌리티와 현대오일뱅크, 쓱닷컴,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조단위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마켓컬리와 오아시스 등도 등판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IB 관계자는 “2022년 주식시장은 금리인상기와 맞물려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시장의 호황을 이끌었던 동력이 점차 사라지면서 모든 딜이 온전히 소화되기 보다는 개별 딜간 편차가 나타나는 험난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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